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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 상태로 자켓의 일부 색이 약간 바래져 있음.
음악을 해석하는데 있어 지나치게 장르에 집착하는 우리 현실에서 사실 이런 음반의 경우는 그 기준점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상당히 모호해진다. 제이라는 여가수는 2000년 한해를 따뜻하게 보낸 주목받는 신인 중의 하나였고 그녀가 이미 가요계에서 활동해왔던 이상 그녀의 음악을 외국 팝 음악에 소속시킬 수는 없지만 그녀가 한국적인 색채가 가미되었다고는 하지만 R&B를 어느 정도 소화해 냈었고 이번 앨범이 그녀의 히트곡을 영어로 바꿔부른 것인 만큼 완전한 가요 앨범이라 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쨌든...제이의 이 앨범은 언급했다시피 그녀의 데뷔 앨범을 영어로 바꾸고 새롭게 편곡을 해서 발매한 것이다. 한국말보다는 영어를 더 잘하는 제이인 만큼 발음상 어색한 부분은 없지만 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팝이라 하기엔 뭔가 버터맛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차피 이 앨범이 본바닥에서 승부할 것이 아니라면...일본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한 판 벌이기엔 그런대로 무난할 것 같다. 이미 앨범이 팔릴대로 팔린 국내 시장에 ‘Faith’로 제목이 바뀐 최고 히트곡 ‘어제처럼’ 등은 다소 생소한 느낌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