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역사상 가장 성공한 R&B 뮤지션 KENNY “BABYFACE” EDMONDS (베이비페이스)
특유의 감미로운 감각으로 팝의 명곡들을 리메이크 한, 아주 특별한 어쿠스틱 송 북 [PLAYLIST]
TLC, 보이즈 투 맨, 휘트니 휴스턴,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캐리, 마돈나,메리 제이 블라이즈 등 최정상의 팝 스타들에게 최고의 히트곡을 선사한, 팝 역사상 가장 성공한 R&B 뮤지션 베이비페이스!
70년대를 대표하는 팝 뮤지션 제임스 테일러의 싱글 차트 히트곡 “Shower The People”, “Fire & Rain” 을 비롯, 국내 리스너들이 에릭 클랩튼의 노래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히트곡 “Wonderful Tonight”, 포크의 전설 밥 딜런의 명곡 “Knockin’On Heaven’s Door”등 시대를 초월해 사랑 받는 팝의 히트곡만을 모아 어쿠스틱 버전으로 새롭게 재 탄생시킨 앨범.
최고의 싱어 송라이터가 다시 부르는 팝의 고전들!
베이비페이스의 특별하고 색다른 작품 [Playlist]
팝 역사상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뮤지션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거론될 만한 인물이 바로 ‘베이비페이스’이다. 베이비페이스는 80년대 말부터 팝/알앤비 신(Scene)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다가 90년대 중반 팝 음악계에 대중적인 R&B 열풍을 일으키게 한 장본인이다. 베이비페이스 특유의 로맨틱한 스타일은 당대 내로라하는 최고의 스타들의 히트곡을 통해 알려졌고, 지금까지 베이비페이스가 작곡하거나 프로듀싱을 맡아 히트시킨 곡중 16곡을 빌보드 팝 차트 1위에, 47곡을 R&B 차트 1위에 올려놓는 등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히트메이커이자 보컬 싱어, 기타리스트, 키보디스트, 영화음악 작곡가까지.. 그의 다재다능한 재능은 만방에 발휘됐다. 그리고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이제는 50대를 눈앞에 둔 베테랑이 되어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The Birth of the Greatest Hitmaker, 팝 역사상 최고의 히트메이커
1958년 4월 10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여섯 형제중 다섯째로 태어난 베이비페이스(본명: Kenneth Brian Edmonds)는 노스 센트럴(North Central) 고등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작곡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그의 형제들인 케본 에드몬즈(Kevon Edmonds)와 멜빈 에드몬즈(Melvin Edmonds)도 R&B 그룹 애프터 세븐(After 7)에서 활동할 정도로 혈통적으로 음악적인 재능을 타고난 베이비페이스는 ‘맨차일드(Manchild)’와 ‘딜(The Deele)’이라는 그룹을 거치면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는데, 특히 딜에서 같은 멤버로 있던 L.A. 라이드(Antonio “L.A.” Ried)와 함께 1988년 팀을 탈퇴하면서부터 파트너쉽을 가지고 본격적인 작곡 활동에 들어서게 된다(L.A. 라이드는 <Arista> 레이블 CEO를 거쳐, 현재 <Island Def Jam Music Group>의 CEO를 역임중).
1989년 베이비페이스와 L.A. 라이드는 아틀란타를 근거지로 <LaFace> 레이블을 설립해 바비 브라운(Bobby Brown), 캐린 화이트(Karyn White), 페블스(Pebbles), 폴라 압둘(Paula Abdul)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냈고, 특히 <LaFace> 레이블의 첫 아티스트들인 토니 브랙스톤(Toni Braxton)과 TLC를 데뷔하자마자 스타의 대열에 입성시켰다. 토니 브랙스톤은 데뷔 해 그래미 어워즈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TLC의 데뷔 이후 2장의 앨범은 합쳐 1,500만 장 이상을 팔아치웠다.
한편, 펑크(funk) 스타 부시 콜린스(Bootsy Collins)가 나이에 비해 동안이었던 베이비페이스의 모습을 보고 붙여준 닉네임 ‘Babyface’를 아티스트명으로 선택한 그는 1986년 자신의 첫 솔로앨범 [Lovers]를 발표했다. 데뷔작에서는 싱글 히트곡도 없었고 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3년 뒤인 89년에 발표한 2집 [Tender Lover]가 R&B 앨범 차트 11주간 1위에, ‘It’s No Crime’과 ‘Tender Love’ 등 2곡이 R&B 싱글차트 넘버 원에 오르는 등 솔로 가수로도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하기도 했다. 아울러 1993년 발표한 [For The Cool In You]는 R&B 앨범 차트에 87주간이나 머물며 트리플 플래티넘(300만 장)을 기록했고, 1996년작 [The Day] 또한 더블 플래티넘(200만 장)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계속해 왔다.
다시 송라이터 활동으로 넘어가, 베이비페이스가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보이즈 투 멘(Boyz II Men)과의 만남이었는데, 1992년 빌보드 팝 싱글차트 13주간 1위를 차지했던 ‘End Of The Road’와 1994년 14주간 1위를 차지했던 ‘ll Make Love To You’ 등 2곡의 빅 히트곡이 나오면서 베이비페이스의 줏가는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그로 인해 베이비페이스의 팝계 최고의 마이다스 손이 됐고,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마돈나(Madonna),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 브랜디(Brandy) 등 팝계의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그의 손길을 거쳐가게 된다. 특히, 1995년부터 1997년까지 3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프로듀서’ 부문을 수상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는 등 황금의 시기를 보냈다.
Cover the Legendary Acoustic Songs, 어쿠스틱의 고전을 새롭게 부르다
최근 베이비페이스는 오랜 파트너였던 L.A. 라이드의 <Island Def Jam Music Group>과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었는데, 올해 말경 발매될 예정인 아샨티(Ashanti)의 신작에 참여하는 등 작곡/프로듀서 활동과 함께 지난 2005년 통산 10번째 앨범이었던 [Grown & Sexy] 이후 2년만에 처음 발표하는 솔로 신작으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
감미로운 베이비페이스의 음악을 고대하던 팬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일텐데, 더욱이 이번 신작 [Playlist]는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Mercury> 레이블의 첫 작품으로, 좀 더 심혈을 기울여 색다르고 특별한 주제를 담고 있다. 즉, 베이비페이스의 이번 신작 [Playlist]의 핵심 키워드는 ‘기타(guitar)’와 ‘리메이크(remake)’라고 할 수 있다.
앨범 곳곳에 보여지는 어쿠스틱 기타를 든 모습에서 이번 신작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감지할 수 있고, 과거에 이미 발표된 노래를 다시 부른 리메이크곡들을 담고 있다. 아울러 여타 리메이크 앨범과 달리 두 가지 색다른 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먼저 70년대 주옥 같은 어쿠스틱 고전 넘버들중 베이비페이스가 좋아하는 노래를 선곡해 베이비페이스 특유의 어쿠스틱함으로 재탄생시켰고, 베이비페이스의 대선배들이자 70년대 전설적 싱어 송라이터들의 노래를 90년대 대표 싱어 송라이터가 다시 불렀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특별한 기교 없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원곡에 충실하면서 심플하게 리메이크했는데, 완전한 신작이 아닌 ‘리메이크’라는 아쉬움도 있겠지만, 아티스트명도 기존에 단순하게 쓰던 ‘베이비페이스’에서 케니 “베이비페이스” 에드몬즈(Kenny “Babyface” Edmonds)로 풀네임으로 바꾸어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본작에 거는 기대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베이비페이스가 직접 전곡의 프로듀서를 맡은 총 10트랙이 담겨있는 본작에는 비중은 작지만 2곡의 깜작 신곡도 수록되어 있다. 8번째 트랙 ‘The Soldier Song’ 보다는 94년 히트곡이었던 ‘When Can I See You’에서 보여주었던 어쿠스틱함과 감미로움이 공존하고 있는 발라드인 3번째 트랙 ‘Not Going Nowhere’에 좀 더 점수를 주고 싶다. 그 밖에 8곡의 리메이크 곡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참고하면서 다가오는 이 가을 베이비페이스만의 로맨틱한 음악과 함께 해보시기 바란다(추가적으로 꼭 원곡과 비교해 보면서 들어보시면 더욱 흥미로울 듯 하다).
Shower The People (James Taylor)
제임스 테일러가 1976년 빌보드 팝 싱글차트 22위까지 올려놓았던 히트곡. 원곡에서는 한때 제임스 테일러의 부인이었던 칼리 사이몬(Carly Simon)이 백업 보컬에 참여했지만, 베이비페이스 곡에서는 여성 보컬 없이 거침없이 불러주고 있다. 후렴구의 경쾌한 멜로디는 한 번만 들어도 뇌리에 충분히 각인될 만큼 멋스럽다. 오프닝곡으로 선곡한 센스도 멋지다.
Fire & Rain (James Taylor)
1948년 보스톤 출신의 싱어 송라이터 제임스 테일러는 베이비페이스가 2곡이나 선곡할 정도로 70년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중 하나이다. 1970년 싱글차트 3위까지 오른 제임스 테일러의 데뷔 히트곡으로, 이번 베이비페이스 앨범에서 가장 미는 곡이다. 청명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로 시작되는 2007년 가을을 수놓을 멋진 발라드.
Time In A Bottle (Jim Croce)
1943년 필라델피아 출신의 고(故) 짐 크로스의 1973년 2주간 1위를 차지했던 대표곡으로, 원곡과 전체적으로 비슷하지만 인트로 기타 연주에서의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며, 짐 크로스의 슬픈 톤에 비해 조금은 밝은 베이비페이스의 톤이 비교되지만 아름답고도 애처로운 멜로디는 일품이다.
Wonderful Tonight (Eric Clapton)
1945년 영국 리플리 출신의 블루스 기타의 화신 에릭 클랩튼이 1978년 싱글차트 16위까지 올려놓았던 곡. 국내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노래는 당시 에릭 클랩튼의 부인인 패티(Patti)를 위해 만든 곡인데, 원곡보다 다소 빠른 템포에 감미로운 베이비페이스의 목소리로 듣는 이 연가(戀歌) 또한 추천할 만하다.
Knockin’ On Heaven’s Door (Bob Dylan)
포크의 전설 밥 딜런이 1973년 12위까지 올려놓았던 노래이자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리메이크한 명곡으로, 고뇌가 가득찬 듯한 철학적인 밥 딜런의 목소리를 능가하는 리메이크곡이 어디 있을가 생각되면서도 베이비페이스의 버전을 듣는 것도 새로운 느낌이다.
Longer (Dan Fogelberg)
1951년 일리노이스 출신의 싱어 송라이터 댄 포겔버그가 1979년 싱글차트 2위까지 올려놓았던 곡으로, 당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름다운 멜로디의 노래이다. 누가 불러도 감미로운 ‘Longer’의 매력은 베이비페이스의 목소리로도 빛을 발하고 있다.
Please Come To Boston (Dave Loggins)
팝 가수 케니 로긴스(Kenny Loggins)와 사촌지간인 1947년 테니시 출신의 팝 컨트리 싱어 송라이터 데이브 로긴스의 유일한 빅 히트곡으로, 1974년 싱글차트 5위,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 1위를 기록했다. 개인적으로 첫 트랙 ‘Shower The People’과 함께 본작 리메이크의 백미로 평가하는 곡으로, 원곡에서의 멋진 후렴구 코러스를 베이비페이스 곡에서는 R&B 여성가수 브랜디(Brandy)가 참여했다.
Diary (Bread)
1969년 LA에서 결성된 소프트 록 그룹 브레드가 1975년 싱글차트 15위까지 올려놓았던 곡으로, 팀 리드보컬인 데이빗 게이츠(David Gates)가 작곡했다. 원곡보다 편곡이 더욱 세련되어진 앨범 엔딩곡이다.
Album Discography (발매연도/빌보드 앨범차트 최고순위)
Lovers (1986/-)
Tender Lover (1989/#14)
A Closer Look (1991/-)
For The Cool In You (1993/#16)
The Day (1996/#6)
Unplugged (1997/#106)
Christmas With Babyface (1998/#101)
Face2Face (2001/#25)
Grown & Sexy (2005/#10)
Single Hits History (발표연도/빌보드 팝 싱글차트 최고순위)
It’s No Crime (1989/#7)
Tender Lover (1989/#14)
Whip Appeal (1990/#6)
My Kinda Girl (1990/#30)
Give U My Heart (1992/#29)
Never Keeping Secrets (1993/#15)
And Our Feelings (1994/#21)
When Can I See You (1994/#4)
This Is For The Lover In You (1996/#6)
Everytime I Close My Eyes (1997/#6)
Christmas With Babyface (1998/-)
There She Goes (2001/#31)
What If (2001/#80)
[글 : 서동인(팝 칼럼니스트 및 쥬크온 컨텐츠 프로듀서) – 200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