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민요에 현대의 옷을 입혀 그 투박함을 벗어던지고 한(恨)과 흥(興)이 농축된 세련된 노래로 국악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리꾼 김용우.
민요를 클래식, 재즈, 록, 테크노,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와 접목하여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을 시도하며 베스트음반을 비롯해 총 7장의 음반을 내기도 한 이 시대의 ‘가객’ 김용우가 12월14일 3년 만에 새 EP 음반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를 발매한다.
우리 삶 속을 스쳐가기도 머물기도 하는 수많은 인연과 사랑, 그리고 깊고 깊은 슬픔은 가슴에 묻고 인생을 노래하듯 절제된 슬픔이 또 다른 흥을 빚어내는 주제곡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창부타령)을 비롯해 각 지역의 아리랑을 편곡을 달리하여 묶은 ‘아리랑연곡’, 해학과 사설이 빚어내는 유쾌한 상상력이 재미를 더하는 ‘사설난봉가’, 일상을 떠나 파도에 몸을 맡긴 어옹(漁翁)의 심정을 라이브로 연주하듯 흥겹게 담아낸 뱃노래 등 총 4곡이 담겼다.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한과 흥이 절묘하게 녹아든 그만의 깊은 소리가 돋보이는 이번 음반은 우리 가락이 ‘애잔하면서도 흥겨울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소통’이자 대중들에게 그리고 우리 삶에 건네는 따뜻한 위로의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