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애호가였던 베토벤은 커피를 끌일 때 항상 한 잔에 원두 60개를 세어 넣었다고 한다.
바흐는 커피 칸타타 (Coffee Cantata)를 작곡했는데, 가사에는 “커피의 달콤함은 천 번의 키스보다 더 사랑스럽고, 무스카토 와인보다 더 달콤하다.”라는 내용이 있다.
[음악이 있는 커피 이야기]
“커피의 달콤함은 천 번의 키스보다 더 사랑스럽고, 무스카토 와인보다 더 달콤하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커피 칸타타에 나오는 노랫말이다. 클래식 음악에도 이렇게 커피를 예찬한 작품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는 300곡이 넘는 칸타타들을 작곡했다고 하는데, 현재 남아있는 건 200곡이 조금 넘는다. 일반적으로 칸타타는 교회에서 부르기 위해 만들어진 음악이지만 교회가 아닌 곳에서 특별한 행사를 위해 만들어진 세속 칸타타들도 있다. 바흐의 작품 중에도 커피 칸타타를 비롯해, 농민 칸타타, 결혼 칸타타 그리고 사냥 칸타타 같은 세속 칸타타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커피 칸타타’는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 딸과 커피가 몸에 해롭다며 이를 말리는 아버지의 대화를 유쾌하게 다룬 작품이다. 이 칸타타에서 딸 리센은 이렇게 노래한다. “하루에 세 번 커피를 마시지 않으며, 말리 비틀어진 염소의 구운 고기처럼 되어버려요.”
바흐를 비롯한 많은 음악가들이 커피 애호가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당시 바흐가 활동하던 라이프치히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게 큰 유행을 해 그 도시에 8개나 되는 커피 하우스가 생겨나기도 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치머만의 커피하우스는 바흐가 이끌고 있던 콜레기움 무지쿰이라는 연주단체가 모여 음악도 연주하고 커피도 마시는 사교장으로 유명했다.
앞서 소개한 커피 칸타타의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 바흐는 커피 칸타타를 통해 당시의 커피 열풍을 풍자적으로 묘사했지만 커피에 대한 독일인들의 사랑은 식을 줄 모르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