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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국민 재즈 트리오, 통산 4번째 한국 발매 앨범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스탠다드 재즈곡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를 필두로 구성된 스위트 재즈 트리오의 앨범이 4번째로 한국에 발매 된다. 지난 3장의 앨범이 스탠다드 콜렉션으로 초심자들에게 좀 더 쉽게 접근하려 했다면, 이번 앨범은 그들의 중후한 연주를 살리면서도 아메리칸 재즈 넘버들에 무게중심을 둔 곡 선정이 좀 더 돋보인다. 프랭크 시나트라등이 커버한 ‘Maybe You’ll Be There’, 퓨전 재즈와 앰비언트 등 다양한 스타일을 흡수한 영국 재즈 뮤지션 모 포스터가 선보였던 ‘Tricotism’, 첫 트랙과 더불어 앨범에서 가장 유명한 곡인 프랭크 로서의 ‘Slow boat to China’ 등 그들만의 젠틀한 사운드가 건재하다.
21세기에 들어 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인 주목을 받게 된 스위트 재즈 트리오. 이들이 유럽 및 아시아의 언론, 모르데 재즈 페스티벌(Morde Jazz Festival)이나 돌라 재즈 페스티벌(Dora Jazz Festival)의 파운더들, 재즈 리스너들을 동시에 감동시켰을 뿐 더러 유럽과 아시아를 넘어서는 저력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더없이 달콤하고 따뜻한 외유내강 재즈가 국적과 입장의 경계를 부드럽게 무너뜨린 것이다.
관악기를 연주해온 탓(?)인지 팀의 리더이자 핵심 인물인 코넷 연주자 라쎄 통크비스트의 울퉁불퉁한 손등엔 60여 년 재즈 인생의 녹록함이 적잖게 느껴진다. 흑백 사진 속에서 여유롭게 웃고 있는 노익장의 편안한 여유로움은 재즈라는 음악 속에서라면 언제라도 달콤한 로맨스를 녹여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