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2007년 5월 보컬을 맡고있는 채동원씨를 중심으로 모였고 2개월가량의 기간동안 곡 작업 및 레코딩을 끝마치고 현재 1집을 내놓은 상태이다. 어쿠스틱 기타를 기본으로 일렉 기타와 베이스기타 그리고 드럼을 사용한 최소한의 악기 구성으로 담백하고 솔직한 사운드를 추구하고자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소위 말하는 "모던포크락" 이라고 칭할 수 있는 이들의 음악은 빈티지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쓸데없는 힘은 뺀듯해 보이는 노련미가 엿보이며 가사에도 무모스런 과감한 보다는 적절한 메타포의 사용으로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만드는 센스를 놓치지 않았다.
22살이라는 나이의 조형주씨의 기타 플레잉은 나이에 걸맞지 않을 정도의 깊은 원숙미를 맘껏 표현하고 있는듯 하다. 특히 "heavy" 라는 노래에서의 기타 플레잉은 감히 놀라울정도의 다이내믹함을 느낄 수 있고 "B동 301호" 라는 곡에서는 단순한 패턴의 원곡의 맛을 더해주기에 충분한 적절한 기타 플레잉의 돋보인다. 베이스 기타는 여타 밴드와는 다르게 6현 베이스의 무거우면서도 풍부한 베이스음을 충분히 사용하여 곡 전체적인 느낌을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 드럼을 맡고 있는 고창범씨의 플레이는 정확하면서도 날카로우며 보컬을 맡고 있는 채동원씨의 보컬음색은 시원하지는 않지만 텁텁하면서도 다소 점잖은 맛이 매력으로 꼽힌다.
열악한 제주에서의 그들이 갖고 있는 음악에 대한 열정! 그 열정에 가속을 더해주고 있는 소리공간 스튜디오! 락의 불모지라고 불리는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밴드로 거듭기를 바라며 이들의 끝없는 열정과 과감한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