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즈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재즈를 알고 싶어하지만 여전히 재즈는 어렵고 복잡하다는 인식이 바뀌기는 쉽지 않은 듯 하다. 재즈를 더 친숙하고 더 쉽게 다가서려는 시도가 전에 없이 많이 이루어 지고 있는 요즘 이름만큼이나 달콤한 음악을 하는 “Mellow Feel”의 첫 데뷔 앨범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Mellow Feel의 앨범을 듣고 느낀 첫 감정은 ‘신선함’ 그리고 ‘편안함’이다. 세월이 지날수록 농하게 익은 울림을 전하는 것이 대가들의 음악이라면 밝은 패기와 신선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젊은 팀들만이 가지는 특권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가들이라 불리는 뮤지션들의 초창기 작품들이 오늘날까지도 걸작이라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마치 터지기 직전의 봉오리를 담고 있는 꽃송이나 아스팔트를 뚫고 올라올 것 같은 새싹의 뜨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열정, 그것이 바로 이들과 같은 젊은 아티스트들이 선사하는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팀의 이름 Mellow Feel은 마치 그 자체로 그들의 음악성을 대표하듯, 앨범 전반을 통틀어 한결같이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감정의 끈을 놓지 않게 한다. 그들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쓴 곡이나 앨범을 준비하며 느낀 설레임을 표현한 곡 등 모든 곡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영감은 그들 음악의 원천으로 자리잡고 있고 부드러운 색소폰 멜로디가 그 풍경을 수채화처럼 그린다. 지방에서 성장한 그들의 유년시절의 기억과 “More Love To Thee, O Christ”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그들의 신앙이 이 모든 것이 원천일 수도 있다.
새로움과 친숙함. 어쩌면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가치를 한번에 만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 이 팀에게 리스너들은 더 큰 기대와 격려를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최효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