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피아니스트 지나, Ginagram Vol.3 발매
국내 유일한 애시드재즈 여성뮤지션 지나
늘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는 뜨거운 열정의 소유자 재즈피아니스트 지나가 4년 만에 ‘지나그램’의 세 번째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버클리음대, 미국 뉴욕대학에서 재즈 피아노와 작곡으로 석사 학위를 딴 후, 한국으로 돌아와 ‘재즈파크 빅밴드’의 유일한 여성멤버로서 활동하며 ‘지나그램 1•2집’ 두 장의 단독 음반을 냈다. 이 후, 재즈 뮤지컬 ‘싱싱싱’, ‘올 댓 재즈’의 음악감독, 재즈 평론가, 방송인, 대학 교수, MC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틈틈이 앨범을 준비해왔다.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쌓아온 내공으로 작곡, 작사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앨범의 완성도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이전보다 큰 스케일의 지나그램을 만들어냈다. 펑키한 드럼그루브와 일렉트로닉한 스크레치의 조화, 보컬의 풍부한 감성과 힙합 랩퍼들의 랩으로 풀어낸 이번 앨범은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던 애시드 재즈의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장르의 범주를 넓히는 신선한 시도와 발상으로 버무려진 이 앨범을 통해서 재즈에 새로운 에너지를 부여하고자 했던 그만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앨범마다 담겨진 독특한 개성
지나그램은 늘 사회전반에 관한 메시지를 애시드재즈 선율과 그루브안에 담아 세상에 전한다. 1집 때 이라크전쟁을 비판하는 곡 ‘Dreaming’이 있었고, 2집 때 에이즈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후원하는 컴패션을 지지하는 곡이 있었다면 3집에 수록된 ‘Your Name Is Woman’이라는 곡은 소말리아에서 행해지는 비도덕적 여성할례로 죽어가는 어린 소녀들을 향한 마음으로 쓴 곡이다. 여성신문 기자와의 대화로 시작되는 이 곡은 헤리티지의 가스펠적 사운드와 기타의 락적인 라인을 통해 여성들이 겪었을 고통을 표현하였다. 타이틀곡 ‘Let It Go’는 가수 데프콘의 랩과 보컬 소울맨의 목소리가 R&B의 리듬으로 어우러진 곡이며, ‘More Inspiration’은 프로그래밍된 루핑 위에 리얼 악기들이 얹어져 애시드 재즈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한 유명한 재즈스탠다드 곡 ‘Autumn Leaves’는 전형적인 편곡과는 다른 소울과 펑크 그루브를 통해 그만의 색깔로 그려냈으며, ‘As Time Goes By’는 감미로운 재즈발라드의 선율을 트리오 연주로 들어 볼 수 있다. 지나는 이번 3집 앨범발매를 기념해 오는 6월 14일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리는 ‘재즈파크’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