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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
본 작은 크래시가 이전에 발표했던 일련의 앨범과는 사운드적인 면에서 완전히 다르다. 우선 테크노적인 방법론을 가져와 다양한 샘플링과 루핑으로 최근 메탈 음악의 트렌드를 따르고 있으며, 그간 크래쉬 사운드의 핵이었던 공격 일변도의 기타 리프와 현란한 솔로를 자제하여 지난 앨범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 기타는 그루비한 리프 연주에 치중하고 있으며, 베이스 연주도 그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바로 안흥찬의 보컬인데, 그로울링 일색에서 벗어나 실제 육성으로 부르는 부분이 많아졌다. Failure는 그루비한 샘플링에 거친 기타 리프와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이 앨범의 색깔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트랙이다. 2019 A.D.는 화려한 샘플링이 돋보이는 곡이며, Losing 같은 경우는 비교적 그로울링을 배제한 채 우리말로 노래를 불러주는 몽환(?)적인 곡이다. 이면(Other side)은 이현도가 래퍼로 참여해 만든 유니크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