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것과 같은 상태.
성악을 전공한 그녀는 기존의 대중가수와는 다른 묘한 고급스러움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풋풋했던 지난 모습과는 달리 세월이 알려준 성숙한 여인이 되어 여자로서 노래를 들려준다.
이번 앨범의 선두곡“그래서 싫어”는 가사에 더욱 주력한 곡으로 깊은 상처를 안은 여자의 마음을 흑자주빛 느낌으로 표현했으며 결코 싫지 않았던 사랑을 역설적 표현으로 아픔을 얘기했다.
인트로 부분의 어코디언 전개와 템포감 있는 리듬이 쉽게할 수 있도록 멜로디화 했고 ‘싫어 싫어’의 반복으로 극대화 했다. 30-40십대 여자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케 한 곡이다.
두 번째 곡인 ‘불꽃같은 여자’는 탱고의 리듬으로 고병희의 炳 (병) 이름에서 발상한 곡이다.
그녀의 단아함과 여성스러움에서 새롭게 느껴진 짙은 향기를 표현한 것으로 그녀로서는 새로운 시도의 곡이다. 마치 플라멩고 스카프에 장미꽃을 머리에 꽂은 그림을 상상하게 된다.
이번 앨범은 그간 그녀가 욕심 냈었던 장르의 음악으로 고급스러움과 대중성의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