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듯 부드럽게, 그러나 그 부드러움 뒤에 숨어있는 역동적인 개화의 동작. 피아니스트 윤지희의 첫 앨범 [Inflorescence(개화)] 가 7월 5일 발매된다.
국내 재즈씬에서의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떠난 3년여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그녀가 첫 앨범을 들고 다시 노크를 한다. 비 온뒤 수줍은 듯 하지만 다시 힘차게 고개를 드는 꽃처럼.
마치 하얀 깃털이 천천히 자유 낙하하는듯한 모습을 형상화한 'Feather In Flight', 그러나 유유히 움직이던 깃털은 어느덧 감수성을 잊고 다시 힘차게 바람에 몸을 맡긴다. 묵직한 베이스 인트로와 그 뒤에 펼쳐지는 한폭의 인상파 그림과 같은 전개가 인상적인 'Alone Again', 따뜻한 보컬(박소영)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May', 달콤한 꿈속을 걷는듯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My Heart Belongs To You'가 연주된다. 비가 그친후 차분한 길거리를 연상케하는 'We've Had A Little Rain This Spring'가 울리며 그녀는 차분하고 당당히 긴 개화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
앨범 전곡은 모두 윤지희의 자작곡으로 프로듀서로서의 그녀의 역할도 기대되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