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oodsalon's door
창가 구석에서 소설을 쓰는 작가, 술에 취한 연인의 다툼, 친구들과 시를 읊으며 나누는 대화,
바에서 독한 위스키를 들이키며 생각에 잠긴 사람, 그리고 작은 무대 한 켠에서 연주가 흐르고
남녀가 춤을 추며 서로에게 호감을 발산하는 1900년대의 어느 쌀롱에서 느껴지는 묘한 분위기.
드디어 Moodsalon(무드살롱)의 첫번째 앨범이 문을 연다.
1900년대 초 모던풍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선보인 7인조밴드 < Mood Salon(무드살롱) > 이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무드살롱은 리더겸 기타 박상흠(캐롤)과 보컬의 강경민(아미), 그리고 베이스 장철호(쌈바장), 키보드에 박성도(잭스컷), 색소폰에 한영광(글로리),
트럼펫에 최우성(가스파드), 드럼에 김해라로 구성되어
1900년대부터~1960년대까지 유행했던 모던풍 음악 장르를 현대적인 가사와 편곡으로 재해석하여
인간이 지닌 희노애락(喜怒哀樂)의 감성적 향수와 아련한 기억을 자극하는 중독성 강한 노래와 리듬을 들려준다.
앨범에 수록된 곡은 짚시, 스윙, 스카, 레게, 트롯, 락커빌리, 재즈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1900년대 초 어느 선술집 속 일루전(illusion)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해 낸다.
다채로운 8곡의 색깔이 들어있는 이번 정규 1집 앨범에는
60년대의 히트곡 「서울의 아가씨」(원작 : 이시스터즈)를 스카풍으로 리메이크한 곡,
이별을 하는 여자의 마음을 담아 짚시, 탱고풍으로 만든 곡 「목련」,
첫번째 EP 앨범의 「안녕」을 잇는 트롯재즈풍의 모던풍 가요「이젠..」,
처절한 남자의 마음을 담은 진한 스카 연주곡 「한강블루스」,
빠른 8비트에 무드살롱만의 독특한 멜로디를 담은 연주곡 「Jack is running」 ,
선술집의 포커게임에서 느껴지는 루즈하면서도 텐션감이 살아있는 비밥 연주곡 「Royal bent flush」 ,
첫번째 EP 앨범에서 선보였던 「날 것 같아」 와 「민들레꽃」을 재편곡한 곡들이 실려 있다.
무드살롱의 음악은
「1900년대부터 1960년대 까지의 잃어버린 음악을 모던으로 소생시키자 」라는 그들의 기세가 전해져,
「당시, 어떤 음악이 유행하고 있었을까?」라는 상상력을 강하게 일으킬 수 있었다.
신명나는 춤사위에서 가슴 애리는 쓴 독주같은 선율까지 무드살롱의 다채로움은 선술집의 모든 메뉴를 채우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무드살롱의 소신은
7080 이전의 잊혀져 있던 그 음악,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친 험난하지만 강했던 한국의 가요를
다시 부활시키고 재구성하여 끊어진 한국가요의 맥을 살리려 한다는 것이다.
풍부하게 퍼져나가는 과거를 발굴해가면서,
나날이 전진해나가는 이노베이티브한 밴드, MOOD SALON의 첫번째 스테이지가 지금,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