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르의 시대속에서 대중 문화는 크로스오버의 확산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영역이다 매일매일 인종간의 문화가 섞이고 그 곳에서 새로운 소산이 생겨나고 거기서 또 다시 새로운 것들이 나타난다.
이는 정반합의 이치와도 어느정도 상통하는데 계속해서 새로운 자극을 찾는 신세대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오늘도 지구상 어느 곳에서는 강한 집념을 가진 아티스트가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을 지 모르는 일이다
아...벌써 이 앨범이 나온지도 10년이 되었다 비록 우리나라에선 소개가 늦어 그렇게 오래 되었을 것이라곤 도무지 생각이 안 되는데 이 음반은 언제 들어도 신선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무언가 한군데가 빈듯한 느슨함, 봄날 주말오후의 나른함등을 느끼게 하는 트립합은 브리스톨 출신의 아티스트들---매시브 어택, 트리키, 포티스헤드---이 주도한 음악으로 이젠 그 놀라운 포용력에 음악적 지역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앰비언트로부터 취한 전자음향과 힙합으로부터 내려받은 비트가 결합하면서 발산하는 애시드 재즈의 향기는 트립합을 경계파괴의 제 일선에 서게 만들었고 접할수록 묘한 매력으로 다가섰다.
'safe from harm','unfinished sympathy','daydreaming'등은 9곡의 수록곡중 가장 돋보이는 트랙이며 타이틀곡인 'blue lines'는 짜임새 있는 뉴소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후에 발표한 protection(94)---95년에 리믹스앨범인 no protection발표---과 mezzanine(98)에서도 수그러들지 않는 음악성을 과시하였다 결코 다작을 하지 않는 그들...언제쯤 또 우리앞에 새로운 장르파괴의 전주곡을 들고 나타날까?......
1. Safe From Harm
2. One Love
3. Blue Lines
4. Be Thankful For What You've Got
5. Five Man Army
6. Unfinished Sympathy
7. Daydreaming
8. Lately
9. Hymn Of The Big Wh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