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에서 하바나까지… 화려한 음악여행이 시작된다
9인조 라틴 재즈 밴드 '로스 아미고스' 첫 음반 출시
리우에서 하바나까지 이어지는 화려하고 신나는 음악여행이 시작된다. 2013년 여름을 달굴 라틴 음악의 실력자 '로스 아미고스(Los Amigos)'가 첫 음반을 발표했다. 혼성 보컬 3명을 비롯해 모두 9명으로 구성된 로스 아미고스는 한국에서 드물게 브라질리안(Brazilian)과 아프로 큐반(Afro-Cuban) 음악을 동시에 연주하는 라틴 재즈 밴드다.
브라질리안과 아프로 큐반은 같은 라틴 음악이라도 리듬과 화성 진행 그리고 연주 스타일이 판이하게 달라, 둘을 함께 연주하기가 무척 어렵다. 그래서 두 음악을 자유롭게 소화할 수 있는 팀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로스 아미고스의 등장은 한국 대중음악계가 주목할 사건이다.
싱글과 미니 앨범이 대세를 이룬 '작고 가벼운' 음악 시장을 거스르듯, 이들의 첫 앨범은 총 14트랙에 러닝타임이 60분에 달할 만큼 간단치 않은 음악적 욕심을 담고 있다. 한국적 감성을 라틴에 녹인 창작곡과 자신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라틴 스탠더드들이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이중 특히 이방의 라틴 음악이 어떻게 한국화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오리지널 트랙들이 눈길을 끈다.
"그룹 로스 아미고스(Los Amigos)는 한국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게 라틴 음악의 양대 산맥인 브라질 음악과 쿠바 음악을 동시에 선보이는 팀이다. 로스 아미고스는 신선하면서도 노련한 팀이다. 익숙한 쿠바 민요에서 살사, 감미로운 보사노바에서 흥겨운 삼바 그리고 창작곡까지, 모두 14곡의 앨범 수록곡에서 각기 다른 리듬과 스타일을 표현하고 있지만, 낭만적인 남국의 정취와 여유로움, 그리고 편안함이 '친구'앨범을 휘감고 있다. 로스 아미고스의 첫 앨범 '친구'는 오랫동안 가깝게 두고 듣기에 부족함이 없는 앨범이다."
- 송기철(음악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