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에 잔흠집이 약간 있으나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
그녀가 우리곁으로 애틋한 목소리로 돌아온다.
작년 8월 베스트 앨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이후 1년여 만에 새 앨범과 함께 컴백한 왁스의 5집. 억지로 기교를 부리지 않는, 툭툭 내던지는 듯한 창법은 왁스만의 노래들로 다가온다.
모든 장르가 소화 가능한 명성답게 왁스는 5집에서도 장르의 다양함을 한껏 자랑한다. 트레이드 마크인 아름다운 발라드를 비롯해, 흥겨운 록과 댄스, 거기다 힙합까지 척척 소화해내는 그녀, 시원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여전하면서도 더욱 자연스러워졌다.
왁스의 5집에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성숙한 보컬 만큼이나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녀의 섬세한 보이스와 풍부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발라드 타이틀 '욕하지마요'는 귀를 사로잡는다. 나을 떠나버인 그 사람을 욕하지만, 자신만은 사랑했던 사람을 감싸주고 싶은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간결한 멜로디의 호소력 짙은 알앤비 발라드 '일주일'은 이별 후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팝 발라드이며, '목욕'은 따뜻한 피아노 선율과 깔끔한 편곡, 절제 된 보이스가 돋보인다. 곡의 중간에 섞여 나오는 오보에의 선율이 떠난 사람을 그리워 하는 쓸쓸함을 더해준다. 최준영 프로듀서가 작사를, 박혜경의 '시작' 등을 작곡한 러브홀릭의 강현민이 작곡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