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 플라워즈 EP '늙은 뱀'- 한국록 에게 길을 묻다.
그들은 말한다.'록은 시대를 노래하는 음악'이라고....
이번 앨범 '늙은 뱀'을 통해 게이트 플라워즈는 이 시대를 노래하고 있다. 소수의 마니아들만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젊은이들이 느끼고 있는 뭔지 모를 상실감과 자책감, 청년실업등의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기 앞서 오히려 그런 현실을 체감하며 무력감과 자괴감을 느끼는 동시대의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이야기하며 위로한다. 마치 들국화의 '아침이 밝아올때까지’가 당시의 젊은이들의 고된 몸과 마음의 위로가 되었던 것처럼 게이트플라워즈의 EP'늙은 뱀'은 2014년 젊은이들의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2011년 한국대중음악상 2관왕에 빛나는 팀이지만, 사실 그 해 출연한 KBS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탑밴드’가 그들의 인지도의 기폭제가 되었고 주말 저녁 공중파 방송을 통해 게이트 플라워즈가 소개되는 순간, 지금의 십대부터 록의 대중음악시절을 살았던 기성세대까지 전세대가 열광하며 필자 역시 게이트 플라워즈를 통해 다시 한번 록의 가능성을 확신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록은 시대를 담는 음악이다. 게이트 플라워즈는 그들의 첫EP 때에도, 신대철의 프로듀싱을 거친 정규1집에서도, 그리고 이번 신보 '늙은 뱀'에서도 한국록계의 대선배들이 그랬듯이, 자신들만의 색깔로 시대를 담아 대중과의 소통을 꾀하고 있다. 신대철은 이번 앨범이 더욱 더 게이트 플라워즈 다워 지길 바라며, 프로듀싱 조차 게이트플라워즈 스스로에게 많은 부분을 맡기고 본인은 제작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