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발표하는 제이레빗의 세 번째 앨범 ‘STOP&GO’는 오랜 기다림과 고민 끝에 발표하는 만큼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했다. 2010 년 원테이크 방식으로 녹음된 싱글 ‘Take One’을 발표한 이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녹음 작업을 진행해오던 제이레빗은 2014년 보다 작업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이전하여 3집 앨범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어느덧 세 번째 정규앨범이기에 보다 발전하고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부담감과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음악을 위해 고민해오던 제이레빗은 자신들만의 장점을 극대화 하는 방편으로 더욱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마련, 각종 현악기와 퍼쿠션들의 녹음은 물론 앨범을 위해 그랜드 피아노까지 자신들의 공간에 렌탈하여 보다 연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경제성이나 효율성으로 따지자면 기존의 녹음실에서 작업하는 방식보다 비합리적일 수 있지만, 본인들의 공간에서 더욱 자신들의 음악에 집중한 상태로 연주하고 녹음하고 싶다는 바램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번 앨범에는 8곡의 신곡과 작년 드라마에 삽입을 위해 ‘선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던 ‘나 그대의 사랑이 되리’ 와 ‘낭만여행’ 두 곡 그리고 새롭게 녹음된 ‘We’re in love’까지 총 11곡의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기존 정규앨범이 두 사람만 연주하는 음악의 비중이 컸던 것에 비해 이번 앨범은 보다 많은 연주자의 참여가 이루어지는 곡들의 비중이 늘어났지만 그럼에도 보편적인 악기 구성보다 필요에 의한 다양한 셋의 조합을 이뤄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We’re in love]나 [낭만여행] 같은 트랙은 흔히 단선율로 사용되는 멜로디언을 앙상블로 구성하는가 하면, 다양한 퍼쿠션과 코러스 라인으로 독특한 분위기와 스케일을 보여주는 [Round & Round]. 듀엣곡으로 두 사람의 보컬리스트에게 집중하면서도 다양한 퍼쿠션들과 절제된 베이스 기타의 연주가 숨겨져 있는 [I Promise I Do] 트랙 등 기존의 드럼 베이스 피아노 기타라는 일반적인 편성이 아닌 자신들만의 조합으로 보다 개성 있는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좋은 일이 있을 거야], [내 모습 이대로], [나 그대의 사랑이 되리] 같은 트랙에서 보이는 두 사람만의 호흡과 집중력도 지난 시간만큼 더욱 더 깊어졌음을 느낄 수 있다.
긴 시간 동안의 고민 끝에 새로 발표한 3집 ‘STOP & GO’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여유를 가지고 재충전을 하여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격려의 메시지를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으로 담아낸 앨범이라고 한다. 부디 이 음악들이 이 시간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