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진 스페셜 에디션, Poco a Poco
팜프파탈 사운드가 물씬 담긴 1,2 집을 통해 “재즈보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평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해오던 재즈보컬 하이진이 새로운 앨범을 통해 팬들을 만난다.
2014년 6월, 이번에 발표하는 스페셜 에디션은 그녀에게 그 의미가 더 남다르며 앨범 타이틀인, 클래식 음악용어“Poco a Poco"가 뜻하는 내용처럼 음악에 대해서 ”조금씩“ 깊어지는 그녀의 애정이 묻어난 메시지이기도 하다.
유년부터 대학시절까지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한 하이진은 이 앨범의 전 트랙을 클래식 명곡으로 선택하고 그녀의 재즈적인 편곡이 돋보이는 곡들을 대거 수록했는데 타이틀 곡인 3번, “뱃노래”는 차이코프스키의 기악곡에 그녀의 작사가 더해지면서 애잔한 느낌의 원곡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웅장함이 깊이 있게 드러난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그녀가 지휘하고 있는 <하이진 재즈콰이어>가 함께한 곡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 “세레나데”는 콰이어의 인트로를 통해 듣는 이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마치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재즈팀의 사운드를 연상케 만드는 이 곡은 원래 슈베르트의 명곡으로서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클래식 애호가 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진 곡이다.
이번에 발매되는 “Poco a Poco"는 하이진의 인생과 늘 함께 해오던 클래식과 재즈가 만나면서 그녀가 추구해오던 음악세계를 유감없이 펼쳤다는 점만으로도 서서히, 하지만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하이진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며 그녀가 앞으로 계속 창작해낼 <스페셜 에디션> 시리즈의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