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짧은 인생의 나열 '악퉁'의 3집 앨범 <기록>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는 때로는 아주 편협해지고 건방져지기 쉽다. 어차피 90년대 댄스음악을 흥얼거렸고 지금 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 옷을 유행 따라 입었을 텐데 말이다. 악퉁의 3집 앨범 '기록'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중요한 삶의 의미를 던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치부를 닭살스럽게 꺼내어 놓는 것도 아닌 짧은 인생의 나열이다. 고등학교 때 짝사랑을 했고 하염없이 집 앞에서 기다려도 봤으며 20대엔 실연도 당해봤고 군입대로 생이별도 했었다. 그리고 쓸데없는 것에 허송세월도 보냈고 가족의 소중함도 알았으며 경제적인 어려움과 물질적인 즐거움도 있었고 작은 실패와 작은 성공도 해보았을 것이다. 그저 그런 내용일 수도 있는 것을 미소 지으며 이야기해보자." -악퉁 추승엽-
2010년 2집 '내 안에 숨기'앨범 이 후 두 장의 싱글 앨범을 발표한 뒤 오랜만에 악퉁이 3집 앨범 '기록'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 동안 악퉁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침체기와 멤버교체, KBS 탑밴드2에서의 드라마 등 우여곡절 끝에 나온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고 싶어진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가사들이 일반 사람들의 소소한 삶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평범한 삶을 가사로 담아 전달하고 있다. 총 11곡이 수록된 3집 앨범은 먼저 'Drive'. 'Fool', 'Push' 등 악퉁의 음악적인 표현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록 곡들이 눈에 들어온다, 'Drive'의 스트레이트한 비트감과 'Fool'의 휘몰아치는 연주, 'Push'의 과감한 곡의 구성과 격정적인 보컬은 우리가 기대한 악퉁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에서의 편곡 컬러는 몇몇 곡에서 지금까지의 악퉁의 앨범과는 사뭇 다르다. '구름비'와 색소폰 아티스트 Jami Soul 이 피쳐링한 'Gonna Take U Ride'의 브라스와 스트링 편곡, '서투른 고백'의 트럼펫솔로 등이다. 어쿠스틱 기타, 드럼, 베이스 기타만의 연주편곡을 고집했던 악퉁에게 약간은 의외이다. 하지만 각각의 트랙들을 들어보면 대중성의 관점에서 좀 더 고민했음을 알게 해 준다. 단순히 음악 자체만을 놓고 보았을 때 표현력의 극대화를 위한 편곡을 감행한 것이 오히려 고민의 흔적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인 '구름비'는 현악기들로 인해 더 처연하지만 브라스의 악대스러운 편곡이 재치 있게 다가온다. 특히 이 곡에서는 풍부한 감수성을 가진 뮤지션 이규호가 가사를 썼다. '구름 뒤에 숨어 눈물 흘리는 내 사랑'. '이 비속에 나를 가두고 해를 찾아 떠난 너' 와 같이 비와 구름에 연인 혹은 그리워하는 누군가를 독특하게 표현한 가사가 무심한 듯 8비트로 시작하는 도입부부터 귀를 잡는다. 8번 곡 '자유로운 선택'은 아름다운 이별을 꿈꾸지만 상대는 마음이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나즈막히 던지는 추승엽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그다지 아름답다곤 할 수 없는 군입대로 인한 헤어짐일 수도 있고 유학 등으로 인한 생이별일 수도 있겠다. 5번 곡 '바람의 기억'과 11번 곡 '숨김폴더'는 마치 같은 상대에게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는 듯한 내용을 이야기한다. 12시 15분이면 막차를 타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상대를 기다리지 못한다는 것과 몰래 사진을 찍어 소중히 간직해 오던 것을 들켰을 때의 주인공들은 같은 사람이다. 2012년 11월에 발표한 싱글앨범에 수록되었던 '그렇잖아'와 '스쳐지나'는 같은 맥락의 가사와 표현력으로 정규앨범에 다시 실렸다. '그렇잖아'는 약간의 블루지한 기타더빙이 새로움을 주고 '스쳐지나'는 '기록'이란 이 앨범 타이틀과 잘 어울린다.
이전까지 악퉁은 다른 기존 밴드들과는 다르게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 드럼, 베이스로 구성된 세 명의 사운드로 참신하게는 다가왔지만 한계가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편곡과 가사의 표현력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고 과감한 사운드로 발전된 밴드 악퉁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어느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악퉁'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느껴보자.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는 때로는 아주 편협해지고 건방져지기 쉽다. 어차피 90년대 댄스음악을 흥얼거렸고 지금 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 옷을 유행 따라 입었을 텐데 말이다. 악퉁의 3집 앨범 '기록'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중요한 삶의 의미를 던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치부를 닭살스럽게 꺼내어 놓는 것도 아닌 짧은 인생의 나열이다. 고등학교 때 짝사랑을 했고 하염없이 집 앞에서 기다려도 봤으며 20대엔 실연도 당해봤고 군입대로 생이별도 했었다. 그리고 쓸데없는 것에 허송세월도 보냈고 가족의 소중함도 알았으며 경제적인 어려움과 물질적인 즐거움도 있었고 작은 실패와 작은 성공도 해보았을 것이다. 그저 그런 내용일 수도 있는 것을 미소 지으며 이야기해보자." -악퉁 추승엽-
2010년 2집 '내 안에 숨기'앨범 이 후 두 장의 싱글 앨범을 발표한 뒤 오랜만에 악퉁이 3집 앨범 '기록'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 동안 악퉁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침체기와 멤버교체, KBS 탑밴드2에서의 드라마 등 우여곡절 끝에 나온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고 싶어진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가사들이 일반 사람들의 소소한 삶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평범한 삶을 가사로 담아 전달하고 있다. 총 11곡이 수록된 3집 앨범은 먼저 'Drive'. 'Fool', 'Push' 등 악퉁의 음악적인 표현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록 곡들이 눈에 들어온다, 'Drive'의 스트레이트한 비트감과 'Fool'의 휘몰아치는 연주, 'Push'의 과감한 곡의 구성과 격정적인 보컬은 우리가 기대한 악퉁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에서의 편곡 컬러는 몇몇 곡에서 지금까지의 악퉁의 앨범과는 사뭇 다르다. '구름비'와 색소폰 아티스트 Jami Soul 이 피쳐링한 'Gonna Take U Ride'의 브라스와 스트링 편곡, '서투른 고백'의 트럼펫솔로 등이다. 어쿠스틱 기타, 드럼, 베이스 기타만의 연주편곡을 고집했던 악퉁에게 약간은 의외이다. 하지만 각각의 트랙들을 들어보면 대중성의 관점에서 좀 더 고민했음을 알게 해 준다. 단순히 음악 자체만을 놓고 보았을 때 표현력의 극대화를 위한 편곡을 감행한 것이 오히려 고민의 흔적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인 '구름비'는 현악기들로 인해 더 처연하지만 브라스의 악대스러운 편곡이 재치 있게 다가온다. 특히 이 곡에서는 풍부한 감수성을 가진 뮤지션 이규호가 가사를 썼다. '구름 뒤에 숨어 눈물 흘리는 내 사랑'. '이 비속에 나를 가두고 해를 찾아 떠난 너' 와 같이 비와 구름에 연인 혹은 그리워하는 누군가를 독특하게 표현한 가사가 무심한 듯 8비트로 시작하는 도입부부터 귀를 잡는다. 8번 곡 '자유로운 선택'은 아름다운 이별을 꿈꾸지만 상대는 마음이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나즈막히 던지는 추승엽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그다지 아름답다곤 할 수 없는 군입대로 인한 헤어짐일 수도 있고 유학 등으로 인한 생이별일 수도 있겠다. 5번 곡 '바람의 기억'과 11번 곡 '숨김폴더'는 마치 같은 상대에게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는 듯한 내용을 이야기한다. 12시 15분이면 막차를 타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상대를 기다리지 못한다는 것과 몰래 사진을 찍어 소중히 간직해 오던 것을 들켰을 때의 주인공들은 같은 사람이다. 2012년 11월에 발표한 싱글앨범에 수록되었던 '그렇잖아'와 '스쳐지나'는 같은 맥락의 가사와 표현력으로 정규앨범에 다시 실렸다. '그렇잖아'는 약간의 블루지한 기타더빙이 새로움을 주고 '스쳐지나'는 '기록'이란 이 앨범 타이틀과 잘 어울린다.
이전까지 악퉁은 다른 기존 밴드들과는 다르게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 드럼, 베이스로 구성된 세 명의 사운드로 참신하게는 다가왔지만 한계가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편곡과 가사의 표현력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고 과감한 사운드로 발전된 밴드 악퉁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어느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악퉁'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느껴보자.
 |
 |
|
 |
|---|
1. Drive
2. 구름비
3. 그렇잖아
4. Gonna Take U Ride
5. 바람의 기억
6. 서투른 고백
7. Fool
8. 자유로운 선택
9. 스쳐지나
10. Push
11. 숨김폴더
2. 구름비
3. 그렇잖아
4. Gonna Take U Ride
5. 바람의 기억
6. 서투른 고백
7. Fool
8. 자유로운 선택
9. 스쳐지나
10. Push
11. 숨김폴더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