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작곡, 작사는 물론 연주, 노래, 프로듀싱까지 모두 하는 [NY물고기]는
특히 이번 앨범 [BLANK KNOWLEDGE]에서 모든 기타연주를 혼자 해내는 욕심을 보였다.
곡자가 아니라면 표현 될 수 없었던, 심혈을 기울인 기타연주는 곡 여기저기에서 자신만의 색깔이 돋보이는 흔적으로 녹아있다.
그리고 나일론 기타소리에서 베어 나오는 특유의 소리는 평화로운 휴양림 한 가운데에서 오래된 나무향이 가득 나는 것 같은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어느 곡에선 지나치게 담담하거나 나태하며, 때로는 한음 한음 시간과 정성을 쏟아 부은 그의 노래는 보컬로서 깊은 고심의 흔적이 앨범 가득 역력하다.
이번 앨범에도 그의 특유의 코러스가 많이 드러나는데 얼마나 오랜시간 녹음을 했는지 짐작이가며 그의 조금은 특이한 화성이 묘한 귀 울림으로 또는 묘한 아름다움으로 이끈다.
베이스 연주자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재즈뮤지션들과의 무대를 함께하는 걸출한 연주자 이순용이 그의 음악적 색깔을 진하고 묵직하게 해주었으며,
그의 앨범에 늘 함께 하는 오랜 음악동료이자 많은 뮤지션의 러브콜을 받는 첼리스트 성지송 역시 이번에도 참여하여 더욱 조화롭게 했다.
또 공연에 항상 함께해왔던 천재 악동같은 피아니스트 전용준이 키보드를 도왔으며, 이번 앨범 특성상 잘 드러나지 않는 드럼에는
많은 유명가수들 라이브공연을 하며 탄탄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김동률이 그리고 퍼커션에는 음악방송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숨은고수 황성용이 함께해 리듬에 유려함을 더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선 유독 귀한 트럼펫연주자 중 한명인 배선용이 아날로그하며 몽환적인 감성을 더해 NY물고기의 음악에 마지막까지 귀 기울이게 한다.
오랜 기간 준비로 다시 찾아온 만큼 어느 때 보다 그의 노력과 애정을 담아 따뜻하고 선명한 음악이 가득 채운 4번째 정규앨범으로 [NY물고기]의 이름을 다시 각인 시키며,
더욱 더 많은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기 기대해본다.
1. Prelude (My Origin)
2. Miracle
3. 꿈 있기에
4. 현실행성
5. 그대 없으면
6. 시간의 주인
7. Money
8. 차마
9. 진심의 참견
10. 진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