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바이러스 더 인디고의 4번째 정규앨범이자 더 인디고 중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명반(일본 최고의 비트메이커 Yukihiro Fukutomi가 직접 리믹스한 Sweet Radio 수록)
- 초도한정 500장 더 인디고 미키, 유이치 친필싸인 씨디 출고
- 2006년 2월 EBS 스페이스 공감 방송출연 및 3월 2nd 콘서트 확정
『GLIDER』는 인디고의 베스트 앨범 『Indigo Suite Best Indigo Music』 다음에 내놓은 첫 정규앨범으로, 또 다른 베스트 앨범을 향한 데뷔앨범이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2003년 여름, 여덟번째 맥시 싱글 『Sweet Radio feat.西寺鄕太』이 오리콘 차트와 언더그라운드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에 탄력받은 앨범이 바로 『GLIDER』이다.
앨범은 마치 브랜드 뉴 헤비스(brand new heavies)를 연상시키는 애시드 재즈 사운드와 펑키(funky)한 리듬으로 둘러있다. 제목처럼 ‘sweet’하게 시작되는 'Sweet Radio'가 오프닝 트랙인데, 트랙 마지막에 자리잡은 Yukihiro Fukutomi Remix 버전은 보사노바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댄스곡으로 자리잡고 있으니, 확인해 보시길.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 트랙의 미니멀한 사운드에 한 표를 던지겠다. 이어지는 두 번째 트랙 'Daydream'은 소녀 취향의 맑고 부드러운 노래로 미키의 순수한 취향이 그대로 살아나는 슬로우/미디엄 템포의 팝 트랙. 그리고 연이어 비슷한 느낌의 '私のうた'과 'サンデ-·モ-ニング'이 물 흐르듯 흘러가고, '好きだから'와 'さみしさのかたまり'에서는 꽤 감성적인 사운드의 80년대 팝 발라드를 듣는 듯한 느낌이 밀려오며, 절제된 사운드에 담긴 미키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Song for You', 'Sunflower Field'에서는 다시 명랑한 곡들로 터닝포인트, 어쿠스틱 기타의 섬세하고 온화환 매력은 'そういうことは、あなたがして'에서, 싱글에 포함되었던 'ス-パ-ボ-ル'은 좀더 팝스러운 곡으로 리믹스되었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우울과 기쁨의 중간 단계에서 좀더 활기 있는 모드로 진행된다. 투명한 유리를 통해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을 보면서 그 하늘에 비누방울 놀이를 해도 좋겠고, 반대로 비 오는 차가운 가을, 창문에 도르륵 떨어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홍차 한 잔 마셔도 나름대로 분위기가 맞아 떨어질 노래들이다.
인디고의 음악을 듣는 이유가 아드레날린을 형성하기 위해서라면, 필요충분조건에 해당된다. 어느 한 곡도 처짐이나 더함 없이 아주 무난한 트랙들로서, 객관적인 노래 무게는 가벼우나 앨범 한 장에 담긴 인디고의 정성과 애정은 한없이 무겁다. 음악도 계절을 탄다.
그럼, 인디고의 계절은 사계절 모두가 아닐까? 행복이 365일, 1년 내내, 24시간 충만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음악을 계절과 무관하게 언제나 곁에 두어야 할 것 같다. 미키의 편안한 음색과 튀지 않으나 무던하고 미소를 만들어내는 사운드라면 그 어느 누구라도 사랑하고 싶을 테니까 말이다.
1. Sweet Radio feat.西寺?太
2. Daydream
3. 私のうた
4. サンデ-モ-ニング
5. In the Wind
6. 好きだから
7. Mermaid
8. Song for You
9. Sunflower Field
10. さみしさのかたまり
11. そういうことは、あなたがして
12. ス-パ-ボ-ル (Extended Disco Dub)
13. Sweet Radio feat.西寺?太 (Yukihiro Fukutomi Rem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