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진보한 의학드라마의 자태를 보인 외괴의사 봉달희!!!.. DVD 출시!!”
일단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병원에서 엘리트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의학드라마는 예외없이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20% 중반 대 까지 치솟은 시청률이 설명된다. 다이나믹 한 소재에 좋아하는 스타들이 하얀가운에 대한 '로망'을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 '해바라기', '의가형제', '종합병원' 등을 비롯 성공한 드라마로 평가됐다.
그 가운데서 '외과의사 봉달희'는 해외 전문직 드라마로 인해 눈높이가 높아진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만족감과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성공의 첫번째 이유는 의학전문드라마와 멜로의 조화다. 수술장면 하나하나에 공을 들여 리얼하고 생동감 있는 볼거리를 제공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또 고뇌하고 고생하는 전공의 들, 실력 있는 외과의들이 수술을 통해 인명을 살려내는 모습을 보다 밀접하게 보여줬다.
그 가운데서도 봉달희(이요원)과 안중근(이범수), 이건욱(김민준), 조문경(오윤아)의 각각의 사연과 엇갈리는 멜로 라인이 흥미진진했다. 이 드라마의 책임 프로듀서인 김영섭 CP은 "멜로 구도가 버무려져 있어 마니아 드라마로 그치지 않고 대중성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무엇보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신선하고 좋았다. 봉달희는 지방의대 출신에 심장병을 안고 있는 반 영웅적 인물이지만 이를 꿋꿋히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바리데기 공주의 성공 신화처럼 많은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에서 환희와 카타르시스를 느끼도록 했다.
안중근은 천재적인 외과의사지만, 역시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나 입양됐다가 양부모에게 다시금 버려진 아픔을 지닌 인물로 보는 이들의 동정심과 경외감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안중근의 고뇌와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을 잘 표현해낸 것은 이범수의 뛰어난 연기력이었다.
그는 '버럭범수' 라는 별칭을 얻으며 이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그 동안 코믹배우로 주로 인식됐다면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모두 소화해낼 수 있는 천부적인 배우임을 증명한 셈이다. 그 외 김인권, 최여진, 김해숙, 이기열, 정성욱, 정욱 등 다채로운 조연들의 열연도 이 드라마를 더욱 사실감 있게 만드는 요소가 됐다.
DVD출시로 다시 한번 <외과의사 봉달희>의 진한감동과 열정을 느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병원 밖에서 만난 '외과의사 봉달희'의 주역들!
- 미리보는 외과의사 봉달희 마지막 촬영현장
- 대단원의 막을 내린 <외과의사 봉달희>
- NG 스페셜
- TV 진단 <외과의사 봉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