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가이드 20세기 명반 선정
다시 아르헤리치이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지휘자와 연주단체만 다를 뿐 동일한 레퍼토리여서, 이 곡에 대한 그녀의 해석이 얼마나 명망을 얻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차이코프스키, 위에 언급된 콘드라신과의 연주가 매우 독특한 경지에 올라와 있다는 점이 포커스라면, 구반인 이 아바도와의 이연주는 텍스트에 충실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객관적인 정확성에 장점이 있다고 하겠다.
확고한 신념이 내재된 품격있는 해석이다. 여기서도 아르헤리치의 터치는 놀랄만큼 강렬하다. 앙상블 면에서 아바도와 아르헤리치는 최상의 콤비이다. 다음 프로코피에프. 아르헤리치와 아바도는 프로코피에프 3번 협주곡 관해서는 부동의 결정반이 될 듯하다. 젊은 시절의 두 거장은 음 하나하나에 힘을 주어 역설하는 근사한 수사법과 예민한 감각성, 그리고 프로코피에프 특유의 위트가 어우려져 매우 만족스런 결과를 가져왔다.
1. Piano Concerto No.1 in B flat minor, Op.23 : 1. Allegro non troppo e molto maestoso (Peter Ilyich Tchaikovsky)
2. Piano Concerto No.1 in B flat minor, Op.23 : 2. Andantino semplice
3. Piano Concerto No.1 in B flat minor, Op.23 : 3. Allegro con fuoco
4. Piano Concerto No.3 in C major, Op.26 : 1. Andante – Allegro (Serge Prokofiev)
5. Piano Concerto No.3 in C major, Op.26 : 2. Thema mit fünf Variationen. Andantino
6. Piano Concerto No.3 in C major, Op.26 : 3. Allegro ma non trop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