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은 했으나 새상품과 같습니다.
김창환은 한 번 성공하면 그 성공의 맛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박미경, 김건모, 클론의 성공 후에 판에 박은 듯한 앨범을 제작했고 반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다. '흔들린 우정'으로 180도변신에 성공한 홍경민이 군 입대를 앞두고 만든 초고속 앨범도 마찬가지다. 또한 빠르게 제작한 이면에는 군입대 전에 리메이크 버전의 앨범을 한 장 정도 더 발매할 계산이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리키 마틴의 'She Bangs'를 연상시키는 '가져가'가 승리의 재현을 위해 첫 주자로 나섰고 그가 작곡한 두 곡 '긴 이별', '고백'이 후발주자로 포진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라틴 댄스가 아니다. 신해철의 영향을 받았다고 누누이 강조하는 홍경민에 록으로의 회귀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그의 음색은 저돌적이진 않지만 세련된 야성이 탑재되어 있으며 하이 톤은 아니지만 록의 분위기에 상당히 가까이 있다. 하지만 군입대는 언제고 가고자 하는 록으로의 회귀를 지연시킬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