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고유진, 새로운 음악세계와의 링크
고음과 저음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폭 넓은 음역대와 소름 끼치도록 놀라운 가창력을 겸비한 플라워 고유진이 2년간의 휴식기를 깨고 솔로 3집 앨범 [equi-vocal]로 돌아왔다. 이번 3집은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색다른 시도를 담아, 보컬리스트로서 갖고 있는 플라워 고유진의 진정한 실력을 과시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이틀 곡 ‘Hi-Five’는 7개월간의 긴 녹음기간 내내 완벽에 가까운 가창력을 선보인 플라워 고유진과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음악에 대한 욕심이 생겨난 프로듀서 박근태가 발매일정 연기까지 감행하며 완성한 곡으로, 섞이지 않을 듯한 다양한 장르의 특성을 한 곡에 담아 완벽한 조화를 이뤄낸 이 곡을 통해 ‘트랜스-록(Trance-Rock)’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조했다.
프로듀서 박근태의 파격적인 시도가 담긴 이 곡은 사이키델릭한 인트로로 시작되고,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바탕으로 록 성향이 짙은 기타와 스트레이트한 드럼 소리가 다이나믹한 편곡으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강렬한 사운드 안에서도 돋보이는 플라워 고유진 특유의 완벽한 보컬은 이 곡이 그가 아니면 완성될 수 없는 노래였음을 입증한다고 할 수 있다.
이 곡에서 플라워 고유진은 노래, 내레이션, 아리아, 코러스까지 1인 4역을 모두 소화하며 파워풀하고 강렬하지만 때론 감미롭고 몽환적인 보컬로 한 편의 SF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낯설지만 신성한 충격을 선사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단숨에 다른 세계와 링크되는 기분을 맛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