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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에 잔흠집이 몇개있으나 듣는데는 지장없슴
강한 록의 필로 자신의 색깔을 뚜렷이 해온 신성우가 오랜 침묵 뒤에 새 앨범을 냈다. 기타로 시작하는 인트로가 말해주듯 질주하는 강한 기타 사운드가 주종을 이룬다. 이젠 일관성 있게 한 곳으로만 나아가려는가 보다. '이연'이라는 곡을 첫 주자로 내세웠지만 앨범 중에서 가장 개성이 없는 곡이며 수록곡들과는 격을 달리한다. 오히려 '일어나'처럼 모던한 분위기의 노래나 '이연'과 같은 스타일이지만 짙은 음색의 '별리'가 더 감성을 자극한다. 자신에게 하는 말인 듯 들리는 '충고'라는 곡에서 재기를 강하게 주장하며 앨범 제목처럼 자기 자신의 정체성이 록이라고 다시 한번 외치고 있다. 모쪼록 데뷔 앨범에서 '꿈이라는 건'을 부르며 자신의 꿈은 지쳐 쓰러질 때까지 노래하는 것이라고 토로하던 모습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아울러 오버그라운드에서 강한 음악을 하는 모든 이들이나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이들이 활력을 받기 바란다. 우리 음악의 풍성한 미래는 그들이 앞서서 나갈 때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