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노바의 대명사로 추앙 받아 온 스탄 게츠가 아닌, 그의 창의력과 음악적 역량이 최고조에 달했으나 대중들에게 덜 알려진 초기시절 연주를 담은 베스트 앨범!
몽환적인 느낌마저 감도는 스탄 게츠의 풍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Autumn Leaves”등 총 26곡의 베스트곡 수록. 오랫동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보사노바 연주자의 대명사로 이미지가 한정되어, 그 동안 많이 접하지 못했던 스타일의 그의 음악 세계와 진가를 만날 수 있는 의미 깊은 작품이다.
* 미드 프라이스 판매가 / 재즈 칼럼니스트 권석채의 앨범 리뷰 및 아티스트에 대한 자세한 해설 특별 수록
♥ 앨범 리뷰 및 수록곡 해설
본 앨범은 1949년부터 1952년까지 8개의 세션으로 9번에 걸쳐 레코딩 된 음원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피아니스트 알 헤이그, 호레이스 실버, 듀크 조던(Duke Jordan), 샌포드 골드(Sanford Gold), 토니 알레스(Tony Aless), 기타리스트 지미 레이니(Jimy Raney), 쟈니 스미스, 베이시스트 토미 포터, 퍼시 히스(Percy Heath), 드러머 로이 헤인즈 등 당시 재즈 신(scene)의 대표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Imagination”은 1950년 호레이스 실버, 조 갤러웨이, 월터 볼든으로 구성된 쿼텟 편성의 연주로 우리에게 덜 친숙한 호레이스 실버의 차분함이 담긴 연주와 정돈된 리듬 섹션의 정갈한 연주 위에 연한 안개와 같이 유연하게 움직이는 스탄 게츠의 테너 연주를 만날 수 있다. 여러 싱어들의 노래로 잘 알려진“Lullaby of Birdland”는 리듬 섹션의 산뜻한 업 템포 리듬과 이에 어우러지는 여러 악기들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으로 유연한 톤으로 여유로운 연주를 선보이는 스탄 게츠의 테너를 비롯하여 듀크 조던의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피아노, 지미 레이니의 화려함보다는 넉넉한 기타 연주 등은 이 곡이 지닌 묘미다. 기타리스트 쟈니 스미스와 함께 연주한“Moonlight In Vermont”은 언제 들어도 푹 빠져드는 멜로디를 지닌 곡으로 여유롭게 전개되는 기타 연주와 그 위에 살며시 녹아 드는 스탄 게츠의 테너 연주가 만들어 내는 조화는 더없이 뛰어나다. 이 밖에도 뮤지션으로서 뛰어난 연주력을 보여주는“I’ve Got You Under My Skin”, 몽환적인 느낌마저 감도는 스탄 게츠의 풍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Autumn Leaves”등 수록된 26곡은 어느 하나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담아내고 있다.
오랫동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보사노바의 대명사로 추앙 받아 온 스탄 게츠, 본 앨범은 보사노바 연주자로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탄 게츠가 아니라 재즈 뮤지션으로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온 재즈 아티스트로서 그의 진정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의미 깊은 작품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