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등장한 실력파 신예 피아니스트 JUNO
6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JUNO는 버클리 음대 졸업 때 Professional Music Major Cumlaude Degree 를 수상할 정도로 최우수 졸업생으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앨범 전체의 곡 구성은 한 사람이 사랑을 하며 겪게 되는 감정들을 순서대로 그리고 있다고 한다. 문학 소년과도 같은 순수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음악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통일성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특히 즉흥연주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즉흥연주란 말 그대로 연주자가 아무런 계획 없이 악기 앞에 앉아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연주를 의미한다. 작곡과 연주라는 행위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과거 베토벤과 바흐 등의 대 작곡가들은 즉흥연주를 능수능란하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레코딩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극소수의 음악가들만이 완성도 있는 즉흥연주를 들려주고 있고, 이런 면에서 일반 대중들이 제대로 된 즉흥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극히 한정되어 있는 편이다. 전체 11곡 중 네 곡 (‘Tears’, ‘Parting’, ‘Memories’, ‘Alone’) 이 완벽한 즉흥연주로 이뤄져 있는데 잔잔한 서정을 일관되게 이어가고 있으며,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이 처음에 제시된 선율을 차분하게 정리한다.
이 음반의 타이틀곡인 ‘If it's with you’에서는 시작부분의 인상적인 오른손의 꾸밈음이 곡 전체에 계속해서 등장하면서 곡의 분위기를 주도한다. 사랑의 행복감을 설레는 마음속에 표현하는 듯한 느낌이 무척이나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