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것처럼 양호한 상태.
NOT STEREOTYPES!
프렌치 사운드의 만화경
프랑스 출신의 新감각 혼성 일렉트로-개러지 팝 트리오
프로토타입스(Prototypes)
미래에서 온 개러지 사운드란?! 바로 이 음반을 들려주면 될 것 같다.
60년대부터 80년대를 아우르는 건반전개와 사운드 톤, 팝 펑크 풍의 스트록을 보여주는 기타연주, 마치 카렌 오(Karen O)와 데보라 해리(Deborah Harry)를 섞어놓은 듯한 여성 보컬로 신선함을 형성해내는 이 밴드! 바로 프로토타입스!
프랑스 출신의 상큼하고 댄서블한 일렉트로-팝 밴드 프로토타입스(Prototypes)는 2003년 베이스와 건반을 연주하는 스테판 보딘(Stephane Bodin)과 기타리스트인 프랑소와 마쉬(Francois Marche), 홍일점 보컬인 이사벨 르 두살(Isabelle Le Doussal)을 영입하며 결성되었다. 2004-5년에 걸쳐 2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자국을 비롯한 유럽 등지의 각종 CF와 TV 방송에 이들의 곡이 삽입되었고 흥행가도를 달리게 된다. 그리고 이들의 진가를 눈치 챈 미국의 레이블 민티 프레시(Minty Fresh)가 프랑스에서 앞서 발표했던 두 장의 앨범에 각 7곡씩을 나눠 담아 발매하였고 한국에서는 보너스 4곡이 추가됐다.
오르간과 퍼즈 베이스, 박수소리와 탬버린이 절묘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Je Ne Te Connais Pas’는 마치 21세기에 새롭게 재창조된 예예걸 사운드를 연상시킨다. 이 곡의 제목이 의미하는 뜻은 '나는 너를 모른다' 라고 하는데 곡을 만들게 된 계기가 클럽에서 안면이 없는 사람들이 이자벨에게 접근해 "우리 언제 한번 만난 적이 있지 않나요?" 라고 치근덕댔던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 노래는 미츠비쉬의 자동차 CF에 이어 BMW 1 시리즈에도 걸리면서, 그리고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는 미드 시리즈인 <The L Word>에 삽입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마치 척 디(Chuck D)를 연상시키는 랩핑과 스크래치가 절묘하게 조합된 ‘Who's Gonna Sing’은 앨범에서 가장 사랑 받았던 트랙 중 하나이다. 일단은 애플사의 아이팟 셔플의 광고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연주곡이나 영어로 이루어진 가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이팟 CF에 사용됐던 유례없는 곡이었다고 한다. 그 밖에 그루브한 포스트-펑크 트랙 ‘Tir aux Pigeons’, 미니멀한 코러스 부분이 아찔한 ‘Un Brin De Fierte’, 남성 동지들의 열정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File De Bourge’ 등의 변화무쌍한 트랙들로 앨범은 달아오른다. 한번 들으면 멈출 수 없는 전염성 가득한 이들의 음악에는 농익은 기타와 현기증 나는 댄스 비트, CSS와 핫 칩(Hot Chip), 팅 팅즈(The Ting Tings), 그리고 스테레오 토탈(Stereo Total)을 떠올릴 법한 뉴웨이브의 물결로 넘실댄다. 그것도 ‘우리가 동경하는 프랑스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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