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동요애호회와 함께한 통일동요음반 '길동무'
하나였지만 둘인, 북과 남, 원래는 한반도란 한 울타리 안에 함께 어울려 뛰어놀 어린이들을 기억하며, 동심의 세계, 잊혀져가는 동요를 떠올린다.
어린이들의 소통을 염원하는 통일동요음반 출시
2010년 5월, 어린이날을 맞아 남과 북, 해외동포 어린이들의 소통을 염원하여 국내 최초로 통일동요음반 ‘길동무’가 출시되었다.
우리말과 글을 가르친 민족교육의 일환, 재일조선인 동요
남쪽 최초로 북쪽 작곡가의 동요와 재일조선인 동요 모음곡이 합법적으로 출시되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이번 ‘길동무’음반은 우리 사회에서 잊혀지고 있는‘동요’를 통해 무관심한 통일문제와 어린이 평화 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환기시키기 위해 추진되었으며, 동시에 민족의 자산인 동요 창작곡의 보존과 보급을 위해 제작되었다. 통일동요음반 ‘길동무’엔 북녘의 동요에 대한 이념적인 선입견을 뛰어 넘어, 보편적인 가치로서 가족과 동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노랫말을 주고받으며 정을 쌓아가는 어린이들의 노래가 선별 수록되었으며, 재일조선인들의 고난의 역사에 있어, 일본의 차별적 처우에도 불구하고 민족성을 고수하며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한 민족교육의 한 일환으로 창작•배급되어 불리운 재일조선인의 동요와 북과 재일조선인의 겨레에 대한 사랑, 통일에 대한 희망을 주제로 작곡한 동요가 수록되었다.
북쪽의 유명한 전문예술단체 직접 참여, 녹음
이번 ‘길동무’에 삽입된 35곡의 동요는 재일 조선인 문예운동과 교육사업에 일평생을 헌신한 작사가 김아필 선생의 작품으로 전체가 구성되었으며, 작곡과 노래, 반주 녹음은 북쪽의 예술가 단체와 재일조선인 예술가들이 함께 작업하였다. 북쪽의 유명한 전문예술단체 ‘피바다가극단’과 ‘영화및방송음악단’의 주연들이 직접 노래를 불렀고 또한 학생 합창단으로 이름난 ‘평양률곡중학교 합창단’이 참여하였다.
“한 장의 음반으로 출시되는 35곡의 북과 재일 조선인 동요가 그동안 잊고 지냈던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를 하나의 마음으로 이어주어, 어른 아이 함께 걸어갈 통일의 ‘길동무’가 되길 희망한다”고 기획 의도처럼 남북이 너무 떨어져 있어 처음부터 반쪽이였던 것이 아니라, 둘이 합쳐 하나가 완성임을 아이들에게도 일깨워 줄 소중한 ‘길동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