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REF, 룰라 등 90년대 최고의 아이돌 그룹 중 하나였던 구피가 댄스음악에서 정통 힙합인 ‘사랑은 없다 ,비야’를 발표함으로 혁신적인 음악적 변화를 이뤄냈고, 이번에 발표하는 구피 미니앨범 ‘Unplugged Soul’을 통해 뮤지션으로서의 완성된 구피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구피 미니앨범 ‘Unplugged Soul’은 구피 멤버 겸 프로듀서 박성호가 총 책임을 맡았으며, 데뷔때부터 동고동락한 신동욱과 그룹 투엔비의 원년멤버 김가희, 그리고 음악관계자나 프로듀서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정평이 나있는 국태하가 객원보컬로 참여하여 소울이 충만한 보컬을 새로 장착하였다. 피쳐링이 대세인 요즘 가요시장에서 실력 있는 신인만을 발굴하고 고집한 이유는 소위 말하는 이름 값하는 가수들의 후광을 바라지 않는 그들만의 뚝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타이틀곡 ‘못난 남자야’는 프로듀서이자 랩퍼인 박성호 본인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낸 곡으로 10분만에 멜로디를 완성하였으며, 4년 동안 만나왔다 헤어진 그녀에게 바치는 가사임을 직접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적인 가사 묘사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흔한 사랑 이야기를 박성호(Big Bounce)만의 독특한 단어구사와 가사작법, 플로우로 포장하여 그만의 감성이 한층 묻어나는 곡이다. 기타에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곡가인 레몬트리가 아름다운 선율의 아르페지오를 더하였고, 하모니카에는 박중건, 퍼커션은(bongo) 박성호가 직접연주하였고, 코러스에는 소울맨(soulman)으로 잘알려진 강태우가 하모니를 선사하였다 기계음과 오토튠의 대세흐름에 따르지 않고, 최대한 아날로그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고자 빈티지 콘솔로 직접 믹스를 감행하였으며 앨범작업 초반부터 빈티지 악기들을 구입, 세팅하는 등 이번 앨범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직접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