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섬'에는 음악이 있다! 6인조 어쿠스틱 밴드 '신나는 섬'. 섬에서 바라보는 사람과, 여행과, 자연, 그리고 나. 저기 어딘가에서 그들이 우리에게 띄워 보내는 소소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의 이야기.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Jobarte와 함께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어쿠스틱밴드 신나는 섬이 2011년 6월,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아코디언(김은옥), 바이올린(최성은), 젬베(백연구), 기타(김동재, 윤영철), 콘트라베이스(박상철)의 구성으로 폴카, 스윙, 아이리쉬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신나는 섬은 다양한 악기구성만큼 풍성하고 깊이 있는 사운드로 듣는 이들의 귓가를 즐겁게 한다. 바이올린과 아코디언, 콘트라베이스와 기타가 엇갈려가며 이루는 두 멜로디 축과 그들을 자연스럽게 리드해나가는 젬베 사운드가 이루는 조화는 무척 이색적임과 동시에 탄탄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바다를 가르고, 시간을 돌아서 함께가는 여행 길”
'신나는 섬'행으로 떠나는 여정의 문을 여는 첫 번째 트랙 "모시는 말씀"을 뒤이어 앨범에는 총 다섯의 연주곡이 수록되어있다. 미스테리한 멜로디로 시작되는 두 번째 트랙 "야옹군 답장 부탁해"는 술기운에 취해 만났던 길고양이에 대한 곡으로, 할 말이 있는 듯 인상적인 눈빛을 보내놓고 정작 도도하게 골목어귀를 돌아 떠나간 고양이에게 띄우는 멜로디다. 바이올린의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멜로디에 더해지는 젬베 리듬이 특징적인 곡이다. 곡이 진행되는 4분여 간, 둘 사이에 흘렀던 짧지만 강렬했던 긴장의 장면은 마치 짧은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곡 중간에 고양이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 소리를 찾아보는 것은 음감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보너스다. 경쾌하게 그 뒤를 잇는 곡은 "아침부터 카니발". 축제 속 퍼레이드를 연상시키는 이 곡의 묘미는 화려한 개막 뒤로 이어지는 평화로운 아코디언과 기타의 협연에 있다. 여기저기 축제를 즐기는 이들을 한가롭게 바라보는 듯한 아코디언 멜로디의 '시선'은 어딘가 쓸쓸하게 느껴지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한바탕 축제를 끝내고도 쉼 없이 계속되는 여정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속 “초원사진관”으로 이어진다. 한여름, 타오르는 태양을 등진 어느 작은 사진관의 이야기를 담은 이 곡 안에는 만남과 사람, 사랑과 이별, 추억과 아픔이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들으면 들을 수록 빛 바랜 사진처럼 귓가에서 아득하게 멀어지는 느낌이다. 곡 전체를 리드하는 기타와 바이올린의 연주는 듣는이에게 아름다운 초원의 평화와 동시에 계절의 틈새를 파고드는 고요한 서늘함을 함께전한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처럼.


“가자! 신나는 섬으로”
다섯 번 째 트랙 “오키나와에 사는 듀공씨에게”는 플레이와 동시에 신나는 섬으로의 여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것을 알려준다. 곡을 여는 젬베와 박수소리는 마치 속도를 더한 뱃머리에 부딪혀나가는 ‘물살’을,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베이스의 웅장한 어둠을 뚫고 나오는 바이올린의 반복적인 활사위는 있는 힘껏 뿜어내는 배의 ‘기적소리’를 연상시킨다. 마지막까지 리드미컬하게 펼쳐지는 이들의 음악을 통해 우리는 자연속에 숨겨져 있던 에너지와 환희, 위엄과 풍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앨범이 마지막 트랙인 “항해”에 다다르면 당신은 가슴 속에 꿈틀대는 새로운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에너지 속에 담긴 메시지는 과연 무얼까. 해답은 각자의 마음 속에 있을 것! 언제 돌아봐도 새 기운이 넘치는 자연처럼 너그러운 운율로 ‘항해’하는 신나는 섬의 여정은 마지막 곡을 통해 자연스레 소개된다. ‘진짜 삶’을 찾아 발길이 닿는 대로, 마음이 향하는 대로 항해해나가는 그들의 여섯가지 멜로디. 리드미컬하면서도 풍성한 사운드를 찾는 이들에게 신나는 섬의 앨범발매는 더없이 반가운 기회가 될 것이다. 어느 악기에 치중함 없이 짜임새 있게 버무려진 이들의 음악은 마치 사계절을 하루에 모아 놓은 섬 같다. 언제나 변화무쌍하고 풍성해 듣는 이의 상상력을 끝없이 자극하는 곳. 사람이고, 여행이고, 자연이고 바로 나인 곳. 그래서 더 신!나!는! 곳! 올 6월 새로운 삶의 에너지가 필요한 당신이라면 “가자, 신나는 섬으로!”

1. 모시는 말씀
2. 야옹군 답장 부탁해
3. 아침부터 카니발
4. 초원사진관
5. 오키나와에 사는 듀공씨에게
6. 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