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듀오 1984로 데뷔한 '김정민'의 솔로 프로젝트 마더컨트리 1집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 되었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순간. 따뜻하고 다정한 노래, 마더컨트리 그리고 바느질. (MBC 라디오PD 남태정)
순간의 설렘, 자그마한 행복, 소박한 따스함. 일상에 지친 당신을 향한 목소리, 마더컨트리 (대중음악평론가 김윤하)
아직은 서른을 상상할 수 있는 스물아홉의 기록
2009년 봄, 여성듀오 1984는 데뷔앨범 [청춘집중]으로 소소한 일상을 즐기는 이들에게 반갑게 등장했다. ‘서울아이’와 ‘한동안 멍하니’를 통해 이십 대의 풋풋한 일상을 노래한 그녀들은 클럽 공연과 방송 활동을 마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3년이 지난 2012년 봄, 1984에서 노래를 만들고, 부른 김정민이 ‘마더컨트리’라는 이름으로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순간, 우리는 이 순간을 ‘마더컨트리’라 부른다.
1984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하기 전에도, 그리고 그 후에도 김정민은 전업뮤지션이 아닌 아침 9시가 되면 출근하고, 오후 6시가 되기만을 기다리는 보통의 사람으로 살았다. 내 통장을 스치는 월급에 한숨 쉬기도 하고,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스스로에 놀라며 ‘자기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지구 어디를 가도 굶어 죽지 않을 기술로 ‘커피’를 배우고, 스무 살에 처음 만난 남자친구의 서른 살을 바라보며 ‘서른 살은 파랗다’라고 생각한다. 흩어진 옛 친구들과 아무렇지 않게 이어지는 ‘바느질’의 시간도 꿈꿔본다. 이렇게 어른으로서 성장의 시간을 겪으며 만든 노래가 마더컨트리 1집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 되었다] 이다.
흔적 없이 곁에 있고 싶어요. 소리 없이 힘이 되고 싶어요...
친구가 보고 싶지만 조금 그리워하고 마는, 엄마가 보내 준 반찬을 안주로 먹으며 혼자 캔 맥주를 마시는 일상. 그리고 내 부모의 허점이 이상하지 않은... 다만, 그것이 조금 슬픈 그 순간,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 된다. 늘 그녀에게 마더컨트리가 되어준 ‘음악’. 그녀는 ‘그림자나무’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흔적 없이 곁에 있고 싶어요. 소리 없이 힘이 되고 싶어요.’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마더컨트리가 노래하는 이유다.
앨범 발표 이후에도 그녀는 보통의 사람으로 산다. 오전 9시가 되면 출근하고, 때론 야근도 하며 퇴근을 기다린다. 주말이 되면 결혼식과 돌잔치를 다니느라 바쁘고, 때론 어느 늦은 밤 상갓집에서 술잔을 기울이기도 한다. 음악보다 중요한 ‘일상을 사는 그녀’. 다만 그녀는 노래한다. 어느 날씨 좋은 밤, 어디에선가 당신의 마음을 두드리는 다정한 노랫소리가 들린다면 그게 바로 마더컨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