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힙합 듀오 '리쌍'에서 라이브 밴드 '리쌍 유랑 극단'으로의 완벽한 진화. 작년 한 해 ‘리쌍 신드롬’, ‘음원 차트 올킬’, ‘차트 장기 집권’, ‘음악계의 교과서’, ‘뮤지션들의 멘토’. 이 모든 수식어를 이끌어낸 리쌍이 결성 10주년을 기념해 정규 8집 [Unplugged]로 돌아왔다.
리쌍은 총 3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거쳐 제작한 이번 앨범을 통해 가장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사운드를 구현한다. 특별히 이번 언플러그드 앨범을 위해 음악계 실력파 영건들을 모아 '리쌍 유랑 극단'이라는 밴드를 결성한 리쌍은 전 세계에서 각종 악기와 장비를 구하는 것은 물론 빈티지한 사운드를 살리려 수제 전기라인까지 직접 납땜할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 앨범 퀄리티에 심혈을 기울였다.
감성 힙합 듀오 '리쌍'에서 벗어나 리얼 밴드로의 진화를 꿈꾸는 리쌍 8집 [Unplugged]는 리쌍 결성 이래 가장 파격적인 실험 노선이 아닐 수 없다.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매번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왔던 리쌍인 만큼 이번 앨범 또한 그 기대에 부응하는 13개의 다양한 트랙으로 채워져 크로스오버 음악계 대가다운 리쌍의 역량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리쌍 특유의 감성 힙합에서부터 락발라드, 삼바, 포크, 하드코어 힙합까지 본인들만의 색으로 고스란히 물들인 [Unplugged]는 리쌍이 더 이상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음악이든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뮤지션이라는 것을 여과 없이 증명해주는 앨범이다.
지금까지 선보인 리쌍표 음악 스타일에 안주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음악의 본질을 탐구하고 과감한 음악적 실험을 시도하는 리쌍의 모범적 사례는 대중 음악계의 밸런스를 적절히 맞춰주는 것뿐 아니라 후배 뮤지션들이 다양한 음악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에도 한 몫 기인하고 있다.
명불 허전이라는 단어는 이제 리쌍을 위한 수식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