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 살아서도 전설이었던 그녀의 두 번째 월드와이드 베스트 앨범이 2012년 11월 13일을 기해 전세계에 동시 발매된다. [I Will Always Love You: The Best Of Whitney Houston]라는 절절한 부제를 달고 말이다.
그녀의 뛰어난 가창력과 감성 어필 그리고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대표 히트 곡 18개를 CD 1장에 엄선한 스탠다드 버전과 더불어, 조금 더 뜨겁게 그녀를 아꼈던 ‘애증’ 팬들을 위해 14곡을 추가로 탑재한 2CD 포맷의 본 딜럭스 버전 형태로 준비되었다. 그녀가 대체 왜 ‘The Voice’라 불리는지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내려주는 깔끔한 선곡으로 채워졌다.
특별히 이번 베스트 음반은, 정규 음반 여섯과 사운드트랙 앨범 셋은 물론이요, 캐럴 앨범 [One Wish: The Holiday Album](2003년)과 히트곡 편집 음반 [Whitney: The Greatest Hits](2000년) 그리고 각종 비정규 모음집까지 모두 소유한 팬들에게조차 매력적일 듯싶다. 그간 누차 지적되어 왔던, 초기작들의 작은 볼륨과 선명치 못한 음질을 (적어도 이번 음반에 담긴 곡들에 한해서는) 대폭 개선해낸 점이 돋보인다.
충분한 음질과 화질을 답보 중인 음원 및 영상물의 실존이 확실한 상태라면, 숱한 팬들이 굳이 부틀렉 앨범과 영상물을 어둠의 경로를 거쳐가며 까지 고가로 구입하지 않아도 될 방법이 있지 않겠나 싶다.
특히 알 켈리 작곡의 명품 발라드 ‘I Look To You’가 휘트니의 미공개 보컬과 그의 비단결 같은 소울 보컬의 감미로운 조합에 힘입어 재탄생 했고, 이미 그녀의 ‘마지막 싱글’로 미국 내에서 에어플레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누가 들어도 딱 저메인 듀프리(Jermaine Dupri) 풍인 미드 템포 발라드 ‘Never Give Up’ 역시 필청 트랙으로 꼽힌다.
마침 이번 음반의 발매에 맞춰, 지난 10월 중순 열린 추모 공연 [We Will Always Love You: A Grammy Salute To Whitney Houston]마저 11월 16일 [CBS] 채널에서 녹화 중계할 예정이라니, 추수감사절 대목의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도 내심 기대해보게 된다. 그녀의 [기네스] 인증 ‘최다 수상 여성 아티스트’-[그래미](6),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2), [빌보드 뮤직 어워드](30)을 포함해 총 415개- 기록이 자체적으로 갱신될 순간도 그리 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