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넘치는 락 그룹, 소금과 후추는 음악으로 이 사회를 환하게 밝혀보자며 똘똘 뭉친, 아직 젊은 장년들의 밴드다. 이들이 최근 '비타민 송'을 표방하는 싱글앨범을 선 보였다. 매일 한 번씩 들으면 건강한 마음으로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독도 사랑을 온 천하에 알린 'Do you know Dokdo? '로 여러 번 매스컴에 회자된 이들이 세 번째 세상에 선보인 앨범의 첫 번째 곡 '우리는 하나다'는 세상살이에 주눅 든 이 시대 우리들의 가슴에 촛불처럼 서로를 밝혀주자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 소금과 후추 멤버들은 복고풍이면서 호소력 강한 이 노래가 이 어려운 시기, 동시대를 살아온 우리들이 그 경험과 추억만으로 각각이 아님을 깨우치게 한다. 이들 멤버들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단합행사, 체육대회, 동창회, 국제행사 등에 이 노래가 불려져 뜨거운 상생과 합일의 용기를 불러일으키길 소망한다.
두 번째 곡,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은 듣고 있으면 절로 춤이 추어지고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설렘이 일게 한다. 매일 매일이 전투처럼 느껴지는 요즘, 펑키하고 활력있는 리듬이 모두의 어두운 가슴을 환하게 두드려 용기와 신명을 되찾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간절한 기원의 마음을 담고 있다. 각자 생업에 바쁘면서도 시간을 쪼개 연습하고 노래하면서 이 앨범을 탄생시킨 소금과 후추, 이웃과 함께 행복하고 싶은 간절함이 묻어나는 이 노래, 그들의 절규가 마법처럼 가슴에 와 꽂힌다.
소금과 후추는 아직도 현역임을 자부하는 장년의 인디(?)밴드다. 보컬, 기타를 치고 있는 진용, 베이스 기타 이중호, 드럼 이성렬 등 3명이 멤버지만 그 바쁜 틈을 쪼개 만나면 미친 듯이 열정과 신명을 풀어내, 만날 때마다 세월을 거슬러 살고 있다며 유쾌한 웃음을 터트린다. 이들은 스스로 작곡, 작사에 노래 연주까지 하는 그 흔적이 여기 또 하나의 앨범으로 선을 보인다. 2년 전에 이어 세 번째(vol 1.5포함)이니 기특하지 아니한가. 지난 6년여 음치와 박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 이제는 가끔 '제법...'이라는 찬사도 듣는다. 이들 음악이 70,80년대의 Rock, Blues와 코드가 맞는 것은 태생적이다. 그게 이들 삶의 궤적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소금과 후추, 이들은 어느 유명 록 그룹처럼 무대에서 장발을 한 채 혼신을 다해 청중들과 숨막히도록 열기를 뿜어내며 영감을 주고받는 공연을 하고 싶다는 바램을 청년처럼 꿈꾸고 있다. 소금과 후추는 자기들의 음악영역을 천천히 만들어 가고 있다. 음악을 통한 사회와의 소통을 하는 Rock & Blues가 그것이다. 이들은 요즘 유행하는 전자음을 지양한다. 또한 그 내용도 대부분 이제까지 살아온 영혼과 삶을 돌아보되 앞으로의 희망을 강력하고 생생하게 접목 시키는 시도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