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곱창전골 사토 유키에의 ‘메뉴’입니다!’
‘여러분, 이제 뭔가 먹으러 갑시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밴드 곱창전골의 리더 사토유키에는 한국 음악만큼이나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아끼는 미식가다. 그 소문이 일본에까지 닿아 한국 요리를 소개하는 단행본까지 발표하기에 이르렀고 사토 유키에가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던, 음식을 주제로 한 앨범을 곱창전골의 명의로 녹음할 계획을 세운다. ‘사토 유키에와 곱창전골’의 통산 4집이 되는 <메뉴판>은 그렇게 탄생했다.
의미심장한 밴드 테마송 ‘우리는 곱창전골이다!’부터 ‘새벽의 해장국’, ‘홍어의 눈물’, ‘비 오는 날은 빈대떡’, 그리고 ‘건배를 좋아하는 사람들’등으로 이어지는 곡 제목만으로도 앨범의 유쾌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사토 유키에 특유의 해학적인 가사와 더불어 변하지 않는 사이키델릭 빈티지 사운드도 여전하다. 직선적인 쓰리피스 로큰롤 스타일은 그대로이지만 음식(맛)에 따라 글램록, 블루스, 소울, 트로트까지 다양한 ‘소스’를 첨가했다는 사토 유키에의 설명에 더욱 그 맛이 궁금해진다.
이번 앨범에는 소울 밴드 소울트레인과 인디언 수니, 바닥 프로젝트 등 곱창전골의 오랜 동료들이 게스트로 참여해주었으며 자켓 디자인은 서태지의 새로운 음반을 담당했던 디자인 작가 잠산이 도왔다.
“세계가 넓다고 해도 이렇게 맛있고 즐거운 야심찬 컨셉 앨범이 지금까지 존재했을 것인가? 이 음반을 들으면 배가 고프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 잘 먹겠습니다!” (사토 유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