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필름 (The Film) 3집 Season 1
- 따뜻한 겨울, 당신이 원하는 감성의 끝을 보여준다!
- 인디 발라드 감성의 진수, 7년만의 정규 앨범 더필름 3집 "Forget - Me - Not"
- 더필름 특유의 감수성 어린 가사와 화성으로 펼쳐지는 영화필름, 러닝타임 68분
- 전곡 작사, 작곡, 편곡, 피아노, 코러스, 오케스트라 편곡 겸 보컬
- 3개월 만에 좋아요 2만을 돌파한 '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 페이지의 글들로도 유명세
참으로 기나긴 여정이었다. 괜찮아 이후 10년, 2집 이후 7년만에 내놓는
감성 뮤지션 더필름의 3집 앨범 "Forget - Me - Not"은 히든트랙 포함 총 16트랙,
러닝타임만 무려 68분으로 마치 한 편의 감성 영화를 감상하는 기분이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 기획사의 계약에 묶여 발표하고 싶은 곡들을 그때 그때 발표하지 못하는 창작자로서의 고통을 겪었던 그는, 다른 기획사들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감성제작소'를 설립한다. 그 후로 5년, 그는 작심이나 한 듯 EP 3장 포함, 무려 63곡의 곡을 발표하며 창작의 열정을 보여주었으며, 그 사이 홍대에서 열 번의 성공적인 계절공연을 이끌어 내었다.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좋은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의 발걸음으로 얻은 조용하지만 탄탄한 지지는 5년간 그의 앨범이 꾸준히 사랑받는 중요한 기반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종 TV, 라디오, 드라마 예능에 BGM이 삽입됨은 물론, 얼마 전 종영된 인디감성 드라마 '아홉수 소년'에서는 에이핑크 초롱이 등장씬을 비롯해, TVN 메인 광고스팟으로 곡이 쓰이기도 하였다.
유재하 가요제 출신으로, 전곡을 작사, 작곡, 편곡하는 그의 음악은 사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장르도, 시대를 주도하는 독특한 음악도 아니다. 심지어 그는 유희열, 김동률, 조규찬 등 싱어송라이터가 대세이던 시절 막내로 데뷔하여, 지금은 그런 역할을 인디씬이 이어 받아오고 있는 흐름을 겪는 동안에도 10년 간 여전히 탄탄하게 아름다운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 오고 있다. 아마도 그 힘의 원천은 '보편성'일 것이다. 그의 음악은 유별나진 않지만 특유의 여심을 자극하는 감수성 어린 가사는 음악이 인류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요소 중 하나인 '보편적인 감성'에 가장 적합하게 부합하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김광진이나 윤종신 같이 가사에 천착하고 일상을 그려내는 뮤지션에 맞는 카테고리라 할 수 있다. (심지어 그 역시 김광진씨처럼 직장생활을 했다.) 그의 음악은 새롭지는 않지만 조금씩 변화해오고 있고, 시대의 감성을 잘 읊어주고 있다. 순수했던 1집의 감성은 더 진하고 깊어졌으며, 7년 전 감성과 지금의 감성은 닮은 듯 달라져 있는 것도 이러한 연유이다. '느리지만 꾸준하고 아직 배울 것이 많아 즐겁다'는 그는 여전히 10년이 지난 지금도 감성적인 10대, 20대들에게 어필하는 음악들을 발표하고 있으며, 그 중 대중들에게 유달리 사랑 받았던 10곡, 그리고 신곡 5곡을 묶어 발표하는 그의 정규 앨범 15트랙, 열다섯 가지 이야기는 메마른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따뜻하고 보편적인 감성을 제공해 줄 것이다.
3개월 만에 좋아요가 2만을 넘을 정도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의 작가로서도 그 감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그는 이번 앨범을 발표하며 기존 발표곡들도 재녹음, 혹은 재믹싱을 하였으며, 선곡 배치와 신곡의 가사, 노래 제목에도 신경을 썼기 때문에 마치 15곡이 한 가지 주제로 관통되는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이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의 페이스북을 찾아오면 요즘 같이 CD 찾는 손님이 귀한 시대에 사는 우리를 위해, 팬들이 댓글을 달면 직접 사인을 해서 보내주는 아날로그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3집 앨범 15 트랙에는 함춘호, 노양수, 마스터키, 조준성, 전훈, 정재원(a.k.a 적재) 등 일류 뮤지션, 사운드 스텝들이 함께 하였으며, 모든 곡들이 버릴 곡 없이 정성스럽게 꽉꽉 포장 되어있다. 그렇다면 그의 5년간의 여정, 신규 6곡이 포함 된 열 다섯 트랙 면면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1. 돌아온 겨울날 나는 미처 몰랐지 (작곡 더필름)
한 가지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화자의 마음이 피아노로 잘 표현 되어 있다. 피아노 소품집을 2번이나 발표한 그의 섬세한 피아노 터치가 15편의 장편영화의 예고편처럼 음악을 잘 표현 하고 있다.
2. 반한 사람 (작사/작곡 더필름)
이번 정규 앨범 타이틀곡으로 끝까지 고민했던 트랙 중 한 작품으로, 전주가 없이 노래가 덤덤하게 시작되다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들어오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따뜻하게 그 사람을 처음 만난 시절을 감싸주는 작품으로, 3집 앨범 전부를 관통하는 시작이자 주제곡과 같은 곡이다. 한 번이라도 사랑 때문에 온 몸이 흔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가사와 애절한 목소리, 그리고 마음을 살랑거리게 하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김동률, 성시경, 윤종신 등 따뜻한 사운드를 만들어오고 더필름과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많은 사운드를 빚어낸 장인 노양수 기사의 믹싱 또한 돋보이는 곡이다.
3. Forget - Me - Not (작사/작곡 더필름)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로도 유명한 Forget - Me - Not의 꽃말을 해석하여 만들어 낸 가사로 어떤 길을 가더라도, 어느 방에 있더라도 당신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는 말을 노래로 표현하고 있다. 얼마 전 신보를 발표한 떠오르는 기타의 신성, 정재원(a.k.a 적재)의 스팅의 Shape of My Heart를 연상시키는 따뜻한 나일론 기타로 출발하는 이 곡은, 후렴부에서 급격하게 재즈 힙합적인 사운드로 전환된다. 또한 더필름이 오랫동안 좋아해왔던 그룹 토토의 Africa를 연상시키는 신스 브라스와 패드들이 1절 후렴, 2절 A, 2절 후렴, 3절 후렴마다 단계적으로 변형되어 연주되고 있다. 이 곡을 위해 더필름은 무려 3번의 믹싱을 다시 했으며, 코러스는 5번, 편곡을 6차례나 바꾸어 녹음하는 등, 아주 오래 전부터 이 곡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였다고 한다. 또한 이 곡의 믹싱은 평소의 사운드와 다르게 연구하고 싶어 올 해 최고의 히트곡인 정기고 - 소유의 '썸'을 믹싱한 엔지니어이자 더필름의 오랜 친구이기도 한 산이(San-E), 버벌진트 등의 사운드를 만들어 낸 브랜뉴뮤직 수석 프로듀서 '마스터키'를 찾아가 10시간을 넘게 믹싱을 하는 등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인 작품이다.
4. 함께 걷던 길 (작사/작곡 더필름)
이번 앨범에서 감성적으로 가장 널리 사랑받을 곡으로 기대되는 곡. 이미 작년 2013년 가을에 발표하였으나, 더필름 앨범 중 가장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곡으로 그 인기에 힘입어 TVN 인디 감성 드라마 아홉수 소년에 쓰이기도 하였으며 방송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뒤늦게 노래방에 수록되는 등, '괜찮아'로 대표되는 더필름에게 '예뻐'와 함께 최근의 대표곡으로 알려져 있는 곡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에서는 더블 타이틀의 한 곡으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덤덤하면서도 감수성을 자극하는 목소리로 시작되는 이 곡은, 함께 듀엣을 한 여가수 April이 등장하는 2절 부분부터 사람의 마음을 끝날 때까지 몽글몽글하게 만들어 준다. 연인을 바래다주기 위해 길을 걸어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물을 흘릴 가장 보편적이고 마음을 아리게 하는 곡.
5. 예뻐 (작사/작곡 더필름)
더필름의 음악 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핫'한 곡으로, 가사가 '예뻐'만으로 구성되어 가사가 캡쳐되어 인스타그램에서 큰 유행이 되기도 하는 등, 유달리 재밌으면서도 감성적인 구성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는 곡이다. 역시 TVN 아홉소 수년에 삽입되었으며, 인기에 힘입어 에이핑크 초롱 등장씬으로 따로 만들어짐은 물론 TVN 메인 광고 스팟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인류는 '예쁜'여자와 '예뻐지고 싶은' 여자들을 존재하는 한 예뻐는 오랫동안 사랑 받을 곡이다. 어느 순간에, 단 3분만에 모든 멜로디를 작곡해낸 더필름은 처음에 '예뻐'만으로 곡을 녹음해도 될까 두려웠지만,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기 위해 가이드송으로 장난삼아 녹음한 예뻐에 가사를 바꿀 생각을 후에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예뻐'말고 다른 가사로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기에. 그래서 당시 녹음했던 그 버전을 그대로 앨범에서도 쓰고 있다.
6. 좋은 하루예요, 지금은 뭘해요? (작사/작곡 더필름)
유투브에서 무려 80만건의 뷰를 자랑하는, 유독 일상을 걱정해주고 따뜻한 가사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곡으로 동료 뮤지션, 유재하 가요제 후배, 지인들과 사랑스러운 감정으로 녹음 되었다. 당시 데뷔 전이었던 유재하 가요제 후배 권영찬의 따뜻한 목소리가 초반부에 더필름과 함께 목소리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으며, 이외에 캬라멜 에스프레소의 리더 유종호, 커먼그라운드와 어바노 멤버 김중우, 그룹 푸딩의 베이시스트 이동근, 싱어송라이터 하유진 등 다양한 뮤지션들의 따뜻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7. 그 골목을 돌면 네가 있어 (작사/작곡 더필름)
약 5년 전에 작곡된 곡이지만 가사는 최근에 쓰여진 곡으로, 서래마을과 한강둔치로 표현되는 연인과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단어들이 인상적인 곡이다. 더필름이 학창시절 좋아했던 사이먼 앤 가펑클의 'Boxer'를 듣고 써보고 싶었던 곡으로, 그에 영향을 받은 듯한 기타 리프와 킥 진행이 인상적인 소소하고 예쁜 곡이다.
8. 사랑, 어른이 되는 것 (작사/작곡 더필름)
이번 앨범뿐만 아니라 더필름이 발표한 100여곡 중 가장 가사가 아름다운 곡으로, 더필름이 글을 연재하는 화제의 감성 페이스북 페이지 '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에서 무려 좋아요 2천을 넘긴 글을 가사로 표현해 낸 곡이다. 짧게 말하기 / 되묻지 말기 / 어린애처럼 사소한 말투에 서운해 말기 / 그대의 단단한 나무가 되어 그늘이 되기 / 가사로만 보면 쉬울 수 있는 그러나 가장 어려운, 사랑하는 연인들이 가장 눈물짓고 아파하는 스물 일곱가지 이야기를 가사 안에서 모두 표현해 내고 있다.
이 곡을 듣고 눈물짓는 사람은 20대, 이 곡을 들으며 웃을 수 있는 사람은 30대라고 자신의 노래를 표현한 더필름의 말대로 이 노래는 모든 사랑하는 연인들이 함께 들어야 할 연가이다. 누군가 이 노래를 듣고 눈물 짓는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잘 해주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힘들어 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 예쁜 마음을 가진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부디 사랑해 달라.
9. 아직 그대라는게 (작사/작곡 더필름)
이번 앨범 중에서 가장 깊고 여운이 있는 목소리를 자랑하는 곡으로, 평소의 더필름의 목소리 톤 보다 두 단계 정도 더 진지하고 깊이 눌러 호소력 있게 노래를 불러내고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 사람을 만난 운명에 관해 생각해 보며 시작되는 얘기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곡이 크레센도를 밟아, 마지막 후렴에서는 아주 애절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더필름이 가장 잘 구사할 수 있는 정통 발라드를 가장 맛깔 나고 중후하게 표현해 낸 곡.
10. 겨울 같은 너 (작사/작곡 더필름)
서두부분부터 시작되는 아르페게이터 신스음과 로파이 하이킥이 빈티지하게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겨울의 감성을 담은 곡으로, 가사 안에 12월, 1월, 2월이 차례로 등장하며 누군가와 아름다운 겨울을 보낸 사람이라면 쉬이 회상할 수 있는 그 겨울을 노래하고 있다. '뭐더라 우리 어떻게 불렀더라', '눈덮인 그 곳을 마냥 걸었었나' 등 겨울의 아련한 가사가 인상적인 이 곡은 토이, 페퍼톤즈에서 맛깔나는 기타를 선보였던 SNL 백그라운드 밴드 커먼그라운드 팀의 기타리스트 Jane의 맛깔 넘치는 스트로크 또한 감상해야 할 포인트 중 하나이다.
11. 어떻게 지내, 은(恩) (작사/작곡 더필름)
전국의 '은'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을만한 곡으로, 더필름의 공연에서 가장 사랑받고 감동받는 곡이다. 밤이 길어지고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가사를 '등불이 길어지고, 사람들 옷이 따뜻해져'라고 표현하며, 지금은 이 나라에 없는 누군가를 그리며 30분 늦게 온 버스의 추억을 회상하는 가사는 자신이 '은'이 아니더라도 노래 자체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그대라는게와 함께 이번 3집 앨범에서 가장 진실하고 마음을 울리는 곡이 될 예정.
12. 누구시죠 (작사/작곡 더필름)
기타의 거장 함춘호의 나일론 기타가 일품인 곡으로, 따뜻한 겨울을 위해 몇 번의 수정을 거쳐 다시 탄생되었다. 더필름에게는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곡이라 이번 앨범에 넣지 않길 원했으나, 팬들의 지속적으로 요청으로 인해 마음을 바꿔 재녹음 된 곡. 우연히 보게 된 사진 속의 옛 연인의 얼굴을 보며 낯설어 하는 감정이 가사 안에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든 계절 절절히 녹아 있다.
13. Beautiful Scenery (작곡 더필름)
이번 앨범에서 인트로와 함께 유일하게 실린 연주 곡 중 하나로, 그간 더필름이 발표한 연주 곡 중 가장 사랑 받고, 공연에서도 애청되는 곡이다. 더필름의 유재하 가요제 수상 곡이기도 한 '이를테면'의 서두에서 발현되어 바레이션(Varation) 되는 곡으로, 2분 31초간 짧게 진행되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속에 그 멜로디가 사뿐사뿐 걸어 다닐 것이다.
14. 이별하기 좋은 날씨 (작사/작곡 더필름)
이별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보자고 말하던 날 하늘이 너무 맑아 그 사람을 만나기 2시간 전에 급하게 모든 멜로디와 가사가 완성된 곡으로, 누구시죠와 함께 이번 앨범에서 가장 들어가길 원하지 않았던 곡이자, 많은 사람들에게 올 4월에 사랑받았던 곡이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테마를 연상시키는 피아노 전주와, 눈물나는 피아노 후주는 곡의 드라마틱한 전개와 상관없이 꼭 같이 들어 줘야 할 부분. 가사 곳곳에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했던 낱말들이 촘촘히 녹아 있다.
15. 미안해 (작사/작곡 더필름)
CD에만 들어가는 트랙으로, 이번 앨범의 백미이자 하이라이트. 사랑에 모든 마음을 빼앗긴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모든 노래의 녹음을 끝마치고 목이 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녹음을 마쳤으며, 원테이크에 Tune도 거의 거치지 않은 말 그대로 옆에서 나즈막히 말하는 가장 더필름다운 목소리와 음악이 피아노 하나와 함께 들어 있다. 그래서 정제된 음악보다 더 감정의 살들이 한올한올 잘 솟아 있으며, 15곡 트랙의 대장정을 마치는 차분한 Lullaby와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의 마지막에는 인트로와 연결되는 깜짝 히든트랙이 포함 되어있다.
1. 돌아온 겨울날, 나는 미처 몰랐지
2. 반한 사람
3. Forget - Me - Not
4. 함께 걷던 길 (Duet with April)
5. 예뻐
6. 좋은 하루예요, 지금은 뭘해요?
7. 그 골목을 돌면 네가 있어
8. 사랑, 어른이 되는 것
9. 아직 그대라는게
10. 겨울 같은 너
11. .. 어떻게 지내, 은(恩)?
12. 누구시죠 (Re-mastered)
13. beautiful scenery
14. 이별하기 좋은 날씨 (Re-mastered)
15. 미안해 (CD On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