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등장한 국내 재즈신의 유망주! 피아니스트 한유랑"
"좋은 멜로디의 가치 인식하고 있는 신인 뮤지션의 아름다운 데뷔작"
보스턴 재즈 신의 터줏대감들인 드러머 밥 굴라티, 베이시스트 존 록우드, 여기에 색소포니스트 마크 잘레스키와 함께 쿼텟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이 앨범은 그녀의 오리지널과 리메이크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녀의 피아노 연주는 결코 과잉된 모습을 띄지 않고 있으며, 선율 하나하나에 최대한 집중하고 그 여운을 이어가려는 느낌을 전해준다.
피아노 솔로 곡 ‘More Love to Thee’ 또한 이런 그녀의 음악적 성향을 다시 한 번 선명히 드러내고 있으며, 여기에 작/편곡에 가장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이는 ‘The Way’ 같은 곡에서는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집중시켜낸 것처럼 보인다. 서정미, 장대하고 다채로운 전개와 서사적인 곡의 흐름, 다른 트랙과 달리 힘을 느끼게 하는 그녀의 피아노 터치와 이를 적절히 뒷받침해주는 두 명의 리듬 세션주자들의 연주가 모두 훌륭한 합을 이뤄 앨범 전체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방점을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다른 트랙들과 비교해 가장 다른 분위기를 담고 있는 ‘Monday Morning’ 의 산뜻한 이채로움은 이 작품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며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다양하게 가져가는데 긴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한유랑의 음악에는 고유한 서정미가 크게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첫 앨범을 발표한 신인의 것으로 보기엔 너무나 매끄럽고 수려해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얘기. 아마도 그녀는 유학을 떠나 공부해오면서 그곳에서 습득한 현대적인 이론들과 트렌드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스스로 가장 기쁘고 감화된 마음으로 연주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오랜 고민을 해왔을 것이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한유랑은 이제 프로뮤지션으로서 본격적인 첫 도전을 시작했다. 물론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고 쉽지만은 않겠지만 그럼에도 이번 첫 앨범에 담겨진 음악들은 그녀의 미래와 가능성에 대해 ‘기분 좋은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음악을 듣는 내내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공감이 되며,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다했다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실력과 가능성을 갖춘 젊은 재즈 뮤지션의 성공적인 이 데뷔작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Credit
Producer 한유랑
Piano, Composition, All arrangements 한유랑
Saxophone - Mark Zaleski
Acoustic Bass - John Lockwood
Drums - Bob Gullotti
Recorded and Mixed at Wellspring studio (Boston,MA)
Recording and Mixing Engineer - Matt Hayes
Mastering Engineer - Eric Kilburn
Executive Produced 앤이야기컴퍼니
Promotion Director 김호성 ㈜라라아비스
Photographer - Kate
Design 김빛나
Hair 지은/ Make up 미나 at 이경민 foret
Stylist 방지은 at Marvel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