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천변을 걸으며 곽푸른하늘의 노래를 들었다.
맑은 날씨에 바로 옆 물속에는 물고기들이 조용히 떼 지어 돌아다녔는데,
문득 ‘멈춰 서면 오래 들여다볼 수 있는 노래’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라이브로 들었던 친숙한 곡들이었지만 멈추어서 들으니 또 달랐다.
내밀한 감정들은 훨씬 다채로운 단어들로 빚어져 있었고, 노래 속의 독백은 반복되기보다 어디론가 계속 흘러가고 있었다.
노래를 잘 다루는 송라이터의 솜씨가 느껴졌다.
그렇게 한참 들여다보다 도심으로 올라왔는데, ‘나는 네가 쉬지 않는 공휴일’이란 가사가 길게 남았다.
앨범을 듣게 될 분들은 도심의 조용한 낮 시간에 그 부분을 들어보길 바란다.
곽푸른하늘의 길고 섬세한 호흡으로 한없이 신비해지는 그 가사를.
김목인 / 싱어송라이터
크레딧
스틸기타, 나일론기타 - 곽푸른하늘
전자기타, 베이스기타 - 황현우
첼로 – 이혜지
코러스 - 잭슨
드럼 – 민상용
글 곡 노래 - 곽푸른하늘
프로듀서 – 황현우@씨티알싸운드
편곡 – 곽푸른하늘, 황현우
믹싱, 마스터링 – 황현우
사진 - 김민주초원
녹음 – 긴가민가노래방
제작 – ㈜문화지형연구소 씨티알
1. 읽히지 않는 책
2. 어떻게 노래할 수 있을까
3. 애정 없는 장난
4. 902동 302호
5. 열꽃
6. 멀리 있지 말고 가까이
7. 나 없는 나
8. 나는 니가 필요해
9. 이래도 좋아 저래도 좋아
10. 나 없는 나 instrumental
11. 한 줄도 쓰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