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순간순간 문득 마주치는 자신과의 음악적 대화. 기타리스트 최준우의 첫 번째 재즈 트리오 앨범.
-Return To Reality
솔직하고 직설적이다. 하지만 차분하고 진지하다. 9곡이 담겨있는 이 앨범의 모든 곡의 그의 자작곡으로 채워져 있다. 음악을 시작한 이후부터, 자신이 정말 만들고 싶은 소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그의 첫 번째 발걸음이다. 앨범의 제목처럼 현실을 마주하고, 일상에서 만나는 많은 다양한 상황과 감정들이 앨범 전체를 관통하여 흘러나오고 있다.
유학 시절 자주 가던 동네 카페에 홀로 앉아 느꼈던 외로움과 공허함 - ‘Cafe Alone’.
현실을 직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긴장과 두려움으로 자연히 힘이 들어간다 - ‘Return To Reality’.
‘남겨진 것들’에 대한 체념인가, 희망인가?
살다 보면 때론 정당한 변명이 필요하다. 그럴 때마다 드는 묘한 패배감이 스스로 우습다. - ‘그건 그렇지만’
‘마지막 전부’는 두렵고 초조하다. 그래도, 일단은 힘들어할 수 있는 여유가 다행이다.
‘문득, 그날’이 생각나면 감정이 복잡해진다. 하지만 다 지난 일인 것을…. 늘 그렇듯 시간이 해결해 준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가야 할 곳이,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 - ‘기필코’.
오늘도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은 것이다. 그래도 느긋하게 생각하고 살아가자. - ‘한량 Blues’.
우리 모두의 하루는 대부분 힘들다. ‘지친 하루가 가면…’ 그래도 내일은 나아지겠지.
기타 연주에 대한 그만의 철학을 극대화하기 위해 트리오 구성을 택했고, 한편으로는 베이스(조희철)와 드럼(에카킴) 연주자에게 별다른 주문 없이 최대한 본인들의 아이디어를 표현하길 바랐다고 한다. 그의 첫 번째 결과물이자, 한국 재즈 신의 데뷔작인 이번 음반을 통해 그의 음악이 얼마나 다양한 삶의 순간들과 그 감정들에 공감하며 확장될지 기대해본다.
1.Café Alone
2.Return To Reality
3.남겨진 것들
4.그건 그렇지만
5.마지막 전부
6.문득, 그날
7.기필코
8.한량(閑良) Blues
9.지친 하루가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