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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제작한 히피 영화 ‘More’의 사운드트랙.
마약에 빠진 두 남녀의 사랑과 질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영화는 시드 배릿을 그리워하는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의 염원과 맞물려 밴드 이미지에 자연스럽게 부합되는 수록곡을 낳았고, 이는 후에 발매될 [Ummagumma]에 비해 멜로디가 많이 강조된 모습으로 길러졌다. 물론, 과하다 싶은 긴장감이 투영된 'Up The Khyber' 같은 곡이 기존까지의 핑크 플로이드를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이 앨범을 총괄하고 있는 근본적인 정서는 ‘불안감’이 아닌‘안정감’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앨범 후반부는 영화의 각 장면에서 흘러나올 듯한 인스트루멘틀 작품들이 점유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앞으로 등장할 [Ummagumma]를 짐작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