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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Deep Blue"로 빌보드 챠트 컨템퍼러리 재즈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2년 연속 Smooth Jazz Award를 수상했던 게이코 마츠이가 금년 초 "바그너"의 '반지'를 보고 감동받아, '반지'가 가지는 '파워'를 새로이 음반에 담아서, 미국에서도 아직 발매 안된 최신작을 일본에 이어 국내에 소개한다. 게이코 마츠이의 음악을 뉴에이지와 재즈가 만나는 그 절묘한 곳에 위치해있다고 표현들을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그녀의 음악을 두고 뉴에이지냐 재즈냐는 말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게이코 마쓰이, 카주 마쓰이, 데렉 나카모토 3인으로 이루어낸 "In A Mirror"에서게이코 마츠이는 재즈 피아니스트로서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었으며 결국 밥 제임스와의 4 Hands 연주를 담기도 하였다. 또한 그녀의 오랜 지우이자 편곡자인 데렉 나카모토의 실음에 가까운 놀라운 신디사이저 프로그래밍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이 앨범에서 실제 연주되는 악기는 게이코 마쓰이의 피아노와 간간이 울러 퍼지는 카주 마쓰이의 사쿠하치 뿐이었으며 그 넓은 공간을 채운건 바로 게이코 마쓰이의 피아노였다. 이 작업은 작년에 발표한 "Deep Blue"에서도 계속되었다. 전작에 이은 3인 편성 그리고 여지없이 확인되는 게이코 마쓰이의 신비하면서도 탁월한 멜로디 연주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져 나오는 가사같은 즉흥연주의 확대. 지극히 게이코 마쓰이 다운 음악을 선보였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비트가 강한 곡이 종종 보이며 일반적인 컨템포러리 재즈 스타일의 음악이 담겨있어 "Full Moon & The Shrine"이 연상되기도 하였다. 어찌보면 "In A Mirror"와 "Full Moon & The Shrine"의 결합이라 할 정도로 양분된 곡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일년 후 다시 새 앨범 "The Ring"이 발표되었다. 구성은 변함없이. 게이코 마쓰이, 카주 마쓰이, 데렉 나카모토! 놀라운 파트너쉽을 자랑하는 삼인방이다. 익히 알려진 게이코 마쓰이다운 사운드가 들어가 있음은 당연한 일일테지만 이번 작품은 게이코 마쓰이가 발표한 그 어느 작품보다도 클래식적인 접근이 강한 작품이다. 아직 섣부른 판단이라도 할 수 있지만 자신의 밴드를 해체하고 3인조 구성으로 계속 앨범을 발표하는 것 역시 바로 이번 작품을 위한 일이 아니였나 싶다. "The Ring"에서 게이코 마쓰이의 작품들은 피아노, 색소폰, 기타, 베이스, 드럼 등의 컨템포러리 재즈계의 상투적인 편성을 벗어나 다양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좀처럼 그녀의 음악에서 발견하기 쉽지 않았던 기타는 신선하기까지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