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사랑, 슬픔과 꿈을 이야기하는 27년의 고해성사 리오 케이코아 (Leo Kekoa)
리오 케이코아(Leo Kekoa). 1999년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데뷔 앨범을 발매했던 2MC 시절 이후 꼬박 8년 만에 솔로 데뷔 앨범을 발매하는 리오 케이코아는 그 동안 솔로 랩퍼로서의 피처링 활동은 물론 메이크-원(Make-1)과 함께 일 스킬즈(Ill Skillz)의 이름으로 빈틈없이 단단한 라이밍을 선사했었다.
이번 리오 케이코아의 첫 앨범에는 14곡의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음악을, 힙합을 시작한 이상 ‘일방통행’의 삶을 살고 있음을 이야기하는 타이트한 인트로 ‘One Way’를 시작으로, 일스킬즈의 라이브 무대에서 항상 들려주었던 ‘DJ와 MC’의 리믹스 버전이자 리오 케오코아 솔로 버전이 이어진다. 이어지는 ‘인생 뭐 있어?”는 양동근이 피처링한 곡으로 ‘삶의 의미를 모르고 살던 망나니’에서 ‘몇몇 사람들이 봤을 땐 난 시인’으로 변화해 온 리오 케이코아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읊조린다. 매력적인 보컬리스트 Nan-A가 참여한 달큰한 트랙 ‘떠버리’와, 역시 여성 보컬리스트인 ‘알리’가 피처링한 리듬감 있는 곡 ‘Rhythm of Life’는 클럽에서나 라이브 공연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만한 곡들이다.
쉽고 재미있는 말 장난이 흥겨운 라틴 리듬에 실려있는 타이틀 곡 ‘Like That’은 곡 자체나 가사적인 부분이나 모두 재치와 재미가 느껴지는 곡이다. 무엇보다 뻔한 내용의 뻔한 트랙이 아니라는 것에 큰 점수를 받을만한 곡이고, 라이브 실력이야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이 출중하므로 앞으로 리오 케이코아가 ‘Like That’으로 선사할 ‘쇼’를 기대하고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이와 함께 연인에 대한 사랑이 듬뿍 표현된 ‘Thank U’, 도끼와 Red Roc이 피처링한 타이트하고 강한 힙합 트랙 ‘똑바로 걸어가’, 리오 케이코아의 노래 실력과 멜로디 센스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Drop Baby’, One Sun이 프로듀싱하고 BUGA KINGZ에 JUVIE TRAIN이 피처링한 동양적인 이미지의 곡 ‘장풍쏭’, 타이트한 곡들의 끝에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SLOW JAM ‘천국’ 등이 앨범의 중후반부를 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