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앨범을 구매하신 분들꼐 추첨을 통하여「만화로 보는 재즈 걸작선 jazz it up! 3편」 (글/그림 남무성)을 증정합니다.
귀에 익숙한 팝 레퍼토리와 우리 가슴 한켠에 추억을 남긴 팝 히트 곡들이 그와 재즈 피아니스트 몬티 알렉산더의 손길을 거쳐 스탠더드 넘버로서 되살아난 앨범. 거장 스티비 원더의 명곡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Isn't She Lovely’을 비롯하여 디온 워윅, 아레사 프랭클린, 글로리아 게이너가 불러 대히트한 버트 바카라의 명곡 ‘I Say a Little Prayer’, 게다가 재즈로 연주된 적이 전무했던 그룹 10CC의 명곡 ‘I'm Not in Love’ 등 흥미진진한 12곡의 고전들이 수록!
레가토 스윙의 진정한 대부, 해리 알랜이 팝 팬들에게 띄우는 진정한 재즈로의 초대장!
해리 알랜(Harry Allen)이 멋지고 시원스런 블로윙을 담은 신곡은 놀랍게도 소울 유명곡(그 대부분은 대히트를 기록하고 있다)을 채택한 앨범이다.
해리 알랜이라고 하면 매우 느긋한 연주법으로 중심축을 전혀 벗어나지 않는 왕도의 길을 가는 재즈 테너 연주자이므로 그러한 점을 꽤 과감한 지침으로 느끼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아니, 옛날부터 재즈맨은 동시대의 히트곡을 받아들이고 있기(그것이 시대를 지나 스탠더드 곡이 된 셈이다.) 때문에 그런 면에서 놀랄 것 까지는 없다. 그러나 그는 그만의 원숙한 스타일을 표현했던 것처럼 지금까지 팝튠(Pop Tune)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인물이다. 주트 심스(Zoot Sims)에게 바친 앨범을 만들기도 하고 재즈의 큰 영양(營養)의 하나가 되고 있는 보사노바 앨범을 내어도 놀라는 사람은 없겠지만, 설마 그가 소울 히트곡집을 낸다고 상상할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던 것이 아닐까?
1966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태어난 그는 세대로서는 바로 록/R&B 세대가 된다. 지난 10월로 40세, 어찌보면 펑크록(Punk Rock)이나 힙합(Hip Hop)에 몰두한 경험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는 연령이다. 그러나 그 고지식하고 거짓이 없는 용모(생김새)/겉모습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사실 그는 소년 시절부터 재즈를 한결같이 마주한 인물로, 그다지 팝 뮤직에는 손을 대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러한 사실에서도 헤아릴 수 있듯이 R&B곡집을 만들려는 아이디어는 레코드 회사에서 제안이 주요했다고 한다. 당초, 후보곡 리스트도 여러 레코드 회사로부터 제안 받았다. (그 리스트를 보았습니다만, 상당히 소박한 애틀란틱/Southern Soul계의 곡이 많았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는 여러 가지 후보곡을 음미하여 재 탐색한 끝에 여기에 수록된 곡으로 결정되었다.
한결 같은 재즈의 강자가 가까이 하기 쉬운 곡조/비트를 가지는 곡을 자신의 방식으로 연주하면서 이런 요소를 부합하는 데 동승한 연주자로서 선택된 것이 몬티 알렉산더(Monty Alexander) 트리오다. 덧붙여 말하면 그와 알렉산더는 라이브에서 함께 공연한 적은 있지만, 녹음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몬티 알렉산더(1944년 출생)는 오스카 피터슨(Oscar Peterson)의 (독특한) 묘미를 계승하는 듯한 연주법 하에 60년대 중기에 대대적으로 재즈씬에 모습을 비춘 이후, 항상 제 1선에서 활약하는 피아니스트이다. 그런 그는 자메이카 출신이라는 이유도 있어 70년대부터 레게곡을 커버해 보기도 하고, 밴드에 열대 지방의(tropical: 트로피컬) 정서를 첨가하는 스틸 팬 연주자를 넣어 보기도 하는, 때로는 알기 쉬운 접근법(approach)을 보여 오기도 한다. 특히 최근 10년은 보다 레게와 재즈를 융합시키려고 하는 표현을 색다르게 나타내려고 하고 있어 최근의 일본 공연은 항상 자신의 재즈피아노 트리오와 레게 밴드를 함께한 편성을 하고 있다(또한 피아노 옆에 자메이카 깃발이 걸려 있어 그는 흥겨워 지면 멜로디언을 연주하기도 하고 노래 부르기도 한다). 그런 메인스트림 재즈(Mainstream Jazz)의 심오함과 팝 뮤직의 즐거움 양쪽을 알고 있는 그(여기에 선택된 곡을 알렉산더는 모두 알고 있었다고 한다)는 본 작품의 조력자로서는 최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베이스의 하산 샤쿠르(Hassan Shakur)는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알렉산더 그룹에 가입하여 녹음이나 투어에 다양하게 참가하고 있는 인물. 지난 6월 일본의 코튼 클럽(Cotton Club)의 알렉산더 공연에도 그는 동행했다. 그리고 크리스 크로스(Chris Cross) 레이블에 2장의 리더 앨범도 있는 헤린 라일리(Herlin Riley)는 아마드 자말(Ahmad Jamal), 윈튼 마살리스(Wynton Marsalis), 닥터 존(Dr. John), 베니 웰러스(Bennie Wallace) 등 잘 알려진 사람들의 반주(배킹: Backing)를 하고 있는 뉴 올리언스(New Orleans) 출신의 재즈 드라머다. 그의 연주스타일은 스윙의 요소가 많지만, 선이 뚜렷한 드러밍도 본 작품의 성공적 완성의 이유가 되었음에 틀림이 없다.
그런 3사람의 서포트를 얻어 알랜은 대담한 태도로 테너 음으로 연주하여 원곡이 지니고 있던 오리지널리티의 한발 앞에서 스윙의 양념을 첨가하면서 “재즈적인 자신의 모습”을 펼치고 있다. 거기에는 마음 편한 전개나 새로운 곡조가 있는 신선한 연주 방식도 볼 수 있어 역시 흥미 진진하다. 그리고 원곡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편곡=재즈화의 방식이 매우 흥미롭다. 그런 까닭으로 이 앨범은 팝 팬들에게 띄우는 진정한 재즈로의 초대장이자, 해리 알랜이라는 재즈 테너색소폰 연주자의 소개장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연주를 마다 않고 흥미롭게 마주하여 기쁘고 한편으론 다행스럽다. 그 점은 아마 결과물을 마주한 그 스스로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수록곡 소개
01. You Send Me
불세출의 명 R&B 가수, 샘 쿡(Sam Cooke)의 곡으로 그가 57년에 발표하여 전미 종합 차트 1위를 획득했다. 오티스 레딩(Otis Redding)이나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 로이 아이어스(Roy Ayers), 케니 로저스(Kenny Rogers) 등 다양한 장르의 사람이 이 곡을 불렀다.
02.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가 84년에 전미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빛나게 했던 곡이자 한국에도 굉장한 인기와 더불어 가수 김건모도 불러 히트했다. 영화의 사운드 트랙 『The Woman in Red』(모타운(Motown), 84년)에도 수록되어 있다. 온화한 곡조로 마주했던 사람은 잉글버트 험퍼딩크(Engelbert Humperdinck)나 리차드 클레이더만(Richard Clayderman) 등 전문방송국 가운데서 가장 전통적인 라디오 편성으로 20세에서 50세 사이의 청취자를 대상으로 한 MOR, Easy Listening계열에서 활약하는 사람도 많이 해석한 우리에게도 무척 친숙한 곡이다.
03. You Make Me Feel Brand New
스타일리스틱스(The Stylistics)가 74년에 발표하여 전미 차트 2위를 획득한 Philadelphia Soul/Sweet Soul의 명곡이다. 『Rockin' Roll Baby』(H&L(LP), 1973년)에 수록. 심플리 레드(Simply Red), 베이비페이스(Babyface), 더 트램프스(The Trammps) 등이 리메이크 했다.
04.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스티비 원더의 절정기인 73년 No.1 히트곡으로『Talking Book』(모타운, 72년)에 수록. 스테판 그라펠리(Stephane Grappelli)나 엘라 피츠제럴드(Ella ‘Jane’ Fitzgerald), 아니타 오데이(Anita O'Day), 샘 존스(Sam Jones) 등, 베테랑 재즈맨/재즈 싱어도 이 곡을 연주하거나 불렀다. 그리고 사실은 몬티 알렉산더도 『Love Sunshine』(MPS, 75년)에서 이 곡을 커버하였다.
05.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소울 재즈(Soul Jazz)파의 레스 맥칸(Les McCann)이 발굴한 세련된 보이스를 지닌 소울 가수 로버타 플랙(Roberta Flack)의 73년 전미 차트 1위곡. 73년의 동명 앨범(Atlantic)에 수록. 큰 성공과 인기를 얻었던 힙합 팀인 푸지스(The Fugees)가 리메이크하여(96년『The Score)), 다시 한번 큰 인기를 얻었던 곡.
06. I’m Not in Love
영국의 진보성향을 지진 Pop Rock Group 10cc가 74년에 발표, 미국에서도 전미 차트 2위에 랭크 되며 대 히트곡이 되었다. 한국에서도 이들의 대표곡으로 널리 사랑을 받았다. 이 앨범에서는 이색적인 곡 선택이며 느긋한 원곡을 빠른 템포로 연주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다. 사실은 원곡의 묘미가 선명하고 강렬하여 유명 곡치고는 이름 있는 사람이 그다지 재해석하지 않은 곡이다.
07. Georgia on My Mind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호기 카마이클(Hoagy Carmichael)의 대표적인 스탠더드로 처음으로 나온 것은 1930년. 다양한 사람이 선택하던 중, 레이 찰스(Ray Charles)가 60년에 발표하여 전미 No.1을 획득. 그 후 대중성(인기)을 얻어 조지아주의 주가(洲歌)로도 되어 버렸다.
08. I Can’t Stop Loving You
오리지널은 컨트리 가수이자 작곡가인 돈 깁슨(Don Gibson)(1928년~2003년)의 작품. 이것도 레이 찰스의 히트곡으로 잘 알려진 것으로 그가 62년에 발표하여 전미 1위를 차지했다. 재즈쪽에서는 엘라 피츠제럴드나 카운트 베이시(Count Basie) 오케스트라 등이 들려 주었다.
09. I Say a Little Prayer
헐 데이비드(Hull David)와 버트 바카락(Burt Bacharach)의 콤비에 의한 유명곡으로 디온 워윅(Dionne Warwick)이 67년에 발표하여 전미 4위를 차지했다. 또한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이 다음 해에 발표하여 종합 10위를 획득(동년의 『Aretha Now)에 수록)하여 가장 유명하며 글로리아 게이너(Gloria Gaynor)의 버전도 댄스 플로어를 강타했었다. 게다가 97년에 레게 소울 가수인 다이아나 킹(Diana King)도 이 곡을 히트시켰던 수많은 가수와 연주자의 단골 애청곡이다.
10. That’s Life
50년대 중기부터 싱글 히트를 연발했던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의 66년 전미 차트 4위곡.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이나 템테이션즈(The Temptations)도 리메이크 했다.
11. Isn’t She Lovely
이곡도 스티비 원더의 인기곡의 하나이지만, 이 곡을 수록하고 있는 『Key of Life』는 『I Wish』외 명곡으로 가득 차있어 이 곡은 싱글 컷(Single Cut)은 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사랑스러운 아이샤(Aisha)」라는 (외국 작품에 붙인)일본식 이름으로도 알려졌다. (아이샤란 스티비의 사랑하는 딸의 이름). 이 곡도 몬티 알렉산더는 이미 연주한바 있다. (80년작『So What!)에서). 그 밖에도 데이비드 샌본(David Sanborn), 리 릿나워(Lee Ritenour) 등의 연주자가 다루었다.
12. Smoke Gets in Your Eyes
최후를 장식하는 것은 대표적인 스탠더드 곡. 플래터스(The Platters)(59년)나 블루 헤이즈(Blue Haze)(73년)의 곡이 히트 챠트에 랭크 되었지만 처음 나온 것은 1933년 뮤지컬『로베르타(Roberta)』의 주제곡. 사라 본(Sarah Vaughan)이나 델로니어스 몽크(Thelonious Monk), 에디 히긴스(Eddie Higgins) 외, 이 곡을 다루었던 재즈 뮤지션이 무수히 많은 명곡이다.
(2006년 6월 사토 에이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