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인디레이블 PSF 기획.제작한 한국의 유일한 아트 포크록 가수 김두수 5집 [열흘나비]
한국의 유일한 아트 포크록 가수 김두수! 생애 5번째 신보. 숨이 멎을 만큼 매혹적인 서정성과 탐미적인 실험성이 적절하게 조화롭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국에도 적지 않은 애호가들이 간절히 기다려온 새 음반. 생生을 관조하는 듯한 깊이 있는 보컬과 수준 높은 연주들이 열흘 나비의 날개 치는 소리처럼 신비롭고 감미로울 것이다. 열흘나비, 길 없는 시간의 노래, 회우灰雨등 가슴을 무너지게 하는 노래들의 해일海溢.
-열흘나비-
中略........마지막 날에는 정오의 태양을 향해 한없이 날아오르다가 종국에는 산산히 부숴지면서 빛무리로 산화散華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나비를 한 번 본 사람은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이후로는 세상의 그 어떤 아름다움에도 눈길을 주지 않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한번 그 나비를 보기 위해서 언제까지나 찾아 다니게 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남은 생을 상사想思로 시름시름 앓다가 생을 마친다는 것이다. 불가에서는 ‘열흘나비를 쫓고 있다’라는 말을 한다. 찰나의 아름다움에 빠지게 될 때... -from naver...
은둔과 침잠의 골짝을 지나 푸른 평원으로 날아가는 열흘 나비
한국의 유일무이한 아트 포크록 가수 김두수의 생애 5번째 신보! 그의 노래와 삶을 누구보다 귀히 여겨왔던 일본의 전통 있는 레이블 P.S.F. 레코드에서 제작 발매하여 전세계 배급!
병마와 은둔을 걷어내고 귀환한 뒤, 숨 막힐 듯 아름다운 서정성과 탐미적인 실험성이 조화된 소품들로 경탄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던 4집 [자유혼] 이후, 무려 5년 만의 신보 [열흘 나비]!
보다 원숙하고 다변화된 추상으로 삶의 시원始原과 향방을 각출해내는 한편, 그로테스크한 리듬감은 신산한 세월을 넘어선 궁극의 열락을 살풋 열어제낀다. 단 한순간도 귀를 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며 격정어리고, 때로는 침잠의 깊이를 가늠할 길 없는 우물에 빠진 듯 처연해질 것이다.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울대가 아닌 심장에서 비롯된 음색과 나비의 춤사위인 고난위도 기타 애들립, 흐르는 피톨조차 멈추게 만드는 하모니카, 바람이 머물며 노니는 아코디언과 반도네온, 산새가 앉아 노래하는 피아노, 양철지붕을 뜀뛰는 빗소리의 타악기 까혼(Cajon), 푸른 나무가 일렁대는 첼로 소리, 무엇보다 범상치 않은 노랫말들이 이제 이후로 그대 영혼의 문밖에서 자꾸 서성거리며, 자유와 평화의 유랑을 재촉할 것이다.
자신에 대하여 지극히 염결廉潔한 김두수는, 고절의 세월을 같이 견뎌온 낡은 깜장모자와 함께 오늘도 인적 드문 숲길로 총총 사라져 간다. 그가 여기 노래한 열흘 나비가 앞장을 서며, 너울너울 또 한 번 허공이라도...
[ 김두수 디스코 그라피 ]
시오리 길 (1986)
약속의 땅 (1988)
보헤미안 (1991)
자유혼 (2002)
열흘 나비 (2007)
* 공연 실황/ 김두수 청개구리 라이브 (2003)
* 참여 음반/ 여행자의 노래 1-4 (2003-2007), 기차 여행 (2006)
* 영미판 컴필레이션 음반/ International Sad Hits (2006)
[ 포크록 가수 김두수 프로필 ]
1959년, 한국에서 가장 달고 붉은 사과가 열리는 대구에서 태어나, 은행원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다복하게 자랐다.
작곡과 연주, 노래 솜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았고, 처음 기타를 매만지기 시작한 것은 중학생 시절부터였다. 그러나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자 가슴은 왼통 슬픔으로 가득 차올랐다.
대학에 진학해서는 무전무목(無錢無目)하며 도보여행을 자주 떠났다. 대구 경북대학교를 거쳐 서울의 고려대학교를 마칠 즈음에는, 명동 골목 뮤직홀에서 노래를 부르는 무명가수가 되어있었다.
그의 음성과연주, 노래는 너무나 독특하고 철학적이어서, 경탄과 배척을 동시에 받았다. ‘지서종’이라는 본명을 버리고 ‘김두수’라는 가명을 갖기 시작한 때가 이 즈음이다.
1986년 첫 음반 「시오리 길」을 발매했으나, 자유의 갈망이 깃든 가사는 군사정권의 탄압을 받았으며, 1988년 2집 「약속의 땅」을 발매했을 때는 이미 ‘경추 결핵’이라는 무서운 병마가 찾아들어 청중 앞에 서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였다.
결핵 3기의 사경을 헤매며, 병원에서 3년 세월동안 투병한 끝에 기적적으로 생환, 1991년 3집 「보헤미안」을 발매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음반의 수록곡이었던 ‘보헤미안’을 들은 청중이 생의 허무를 느껴 자살을 기도하는 사건이 생겼다. 마음이 무거워진 김두수는 음악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강원도 대관령 깊은 산중으로 은둔하여, 조그만 텃밭을 일구며 자연과 벗하면서 10년 세월을 음악과는 이별하고, 산새들의 노래를 경청하며 지냈다. 그러다가 2002년, 애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4집 「자유혼」을 발매했다.
김두수의 귀환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왔다. 그해 ‘올해의 음반’에 선정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대중음악사 100대 음반’에 헌정, 생애처음으로 단독콘서트를 갖기도 했다.
영미판 컴필레이션 「International Sad Hits」에 아시아의 전설적 포키로 집중 소개되어 전 세계에 팬들을 갖게 되었고, 월드뮤직 컴필레이션 「여행자의 노래」 시리즈엔 애창곡을 수록, 음악적 외연을 세계로 넓혀갔다.
드디어 2007년, 일본의 고집 있는 레이블 P.S.F 레코드와 조우(遭遇), 5집 「열흘 나비 -10 days Butterfly」를 발매하게 되었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배급을 통해 유일무이한 한국의 아트 포크 로커이며 불멸의 예술혼인 김두수의 '현재진행형'은 과연 어떤 평가 앞에 놓이게 될지 자못 궁금할 따름이다.
[ 열흘나비 음반 리뷰 ]
‘은자(隱者)'가 숨어 있는 것은 단지 숨어 있기 위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돌아오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김두수의 '은자의 노래'는 그저 초월적이거나 탈속적(脫俗的)이지만은 않다. 그의 노래들은 당신이 달려온 시간들 위에 잠시 멈춰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때 들을 수 있는 소리다. 그의 노래를 듣는 순간은 당신에게 ‘영원’을 안겨 줄 것이다. 그 순간이 흔하게 찾아오지는 않겠지만, 영원으로부터 온 향음은 당신의 인생에서 매우 귀중할 것이다. -신현준(대중음악 평론가)
[열흘 나비]는 우리가 아는 바로 그 김두수의 음악이다. 가본 적 없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간 뒤, 그곳에 대한 참을 수 없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형이상학적 포크 송 말이다. [열흘 나비]는 전작 [자유혼](2002)보다 풍성하고, 또한 어둡고, 동시에 전작만큼이나 탐미적이다. 그는 끊임없이 방랑하고 싶어하고, 우리에게도 그러지 않겠냐고 나직하게 선동한다. 밖으로 나가기 어렵다면 내면으로라도. -최민우 (대중음악웹진 [weiv]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