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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선정 2008년 가장 주목해야 할 신인!
빌보드 Top Heatseekers 차트 1위!
롤링 스톤이 꼽은 2008년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마음 깊은 곳의 사이키델릭 노스텔지아를 불러일으키고 첫 플레이부터 끝까지 탄성을 지어내게 만든다! 뉴욕의 빌딩 숲속에서 서식하는 최첨단 21세기 싸이키델릭 원주민. 21세기 일레트로닉, 락 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선도할 경이로운 듀오, MGMT(엠지엠티)의 2008년 화제의 데뷔작 [Oracular Spectacular]. 데이브 프리드만(Dave Fridmann) & MGMT 공동 프로듀스!
"Sound of 2008" – BBC / "오늘의 아티스트" - Spin
“2008년에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탑 10”- Rolling Stone
“싸이키델릭 팝의 모양새를 새롭게 바꾸어놓은 밴드”- Spin
“자신감 넘치는 데뷔앨범. 그들 스스로가 알고있는 것 이상의 놀라운 잠재력을 가진 작업물”- Prefix Magazine
"복잡한 노력의 과정을 거쳤지만 결론은 매우 훌륭한 앨범이라는 간단한 평가로도 충분하다." - Alternative Press
MGMT는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벤 골드바서(Ben Goldwasser)와 앤드류 밴윈가든(Andrew VanWyngarden)의 듀오 체제로 구성된 팀이다. 이 4차원의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두명의 꽃미남 영적 순례자는 70년대의 영국 프로그래시브 팝 멜로디에 뮤즈(Muse)와 뮤(Mew)의 에너지를 장착했고 그 30년의 시기 사이에 존재했던 뉴-웨이브 신스팝, 그리고 디스코의 소스들을 추가했다. 네오 사이키델릭과 댄스록이 적절하게 혼합된 정체 불명의 야생 사운드를 들려주면서 젊은 층과 성인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는 중이다. 평단의 극찬과 함께 이제 갓 등장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영국, 그리고 아일랜드의 각종 차트에 오르내리는 MGMT는 결국 빌보드 Top Heatseekers 차트 정상을 밟은 것은 물론 올해 중반에는 같은 브루클린 출신의 모던-싸이키델릭 밴드인 예세이어와 미국/유럽 투어를 계획 중이라고 하는데 올해의 코첼라(Coachella)나 섬머 소닉(Summer Sonic) 페스티발 같은 곳에서도 MGMT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뉴욕의 빌딩 숲속에서 서식하는 최첨단 21세기 싸이키델릭 원주민
뜨거운 신예 듀오 MGMT(엠지엠티)의 2008년 화제의 데뷔작 [Oracular Spectacular]
New York, New York
뉴욕이 인디록씬의 중심지로 여겨진 것이 비단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다만 최근에 접어들어 유독 뉴욕 출신의 인디록 밴드들이 씬을 휘어잡고 있다. 독특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현재 좀 해주는 뉴욕의 몇몇 팀들을 언급해 보자면 뱀파이어 위크엔드(Vampire Weekend)라던가 예세이어(Yeasayer), 그리고 앞으로 이야기할 MGMT 정도를 그 예로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중 유독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MGMT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 단락부터 주의깊게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MGMT(A.K.A Management)
MGMT는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벤 골드바서(Ben Goldwasser)와 앤드류 밴윈가든(Andrew VanWyngarden)의 듀오 체제로 구성된 팀이다. 벤과 앤드류는 그들이 신입생이었던 2002년에 웨슬리안 대학교에서 만남을 갖는다. 벤은 사실 자신들이 밴드를 하려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그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쇼를 보면서 놀러 다니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학창시절에도 혼돈의 노이즈로 가득한 공연은 해왔지만 그것을 녹음할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고 한다.
후에 스핀(Spin)지의 데이브 마치즈(David Marchese)가 MGMT를 “싸이키델릭 팝의 모양새를 새롭게 바꾸어놓은 밴드”라고 칭하기 이전에 이들은 노이즈 락과 일렉트로니카를 교배하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 2005년에 학교를 졸업한 MGMT의 두 멤버는 [Time To Pretend EP]의 발매기념 투어를 가지는데 이미 MGMT의 음악을 들었던 사람이라면 그 영향력을 눈치 챌만한 오브 몬트리얼(Of Montreal)의 오프닝 공연을 위해 함께 여행길에 오르며 이들과의 투어는 2007년 가을까지 이어진다.
처음에는 NYU 학생이 만든 레이블인 칸토라 레코드(Cantora Records) 소속이었지만 2006년에 소니 산하의 콜럼비아와 넉장의 앨범을 계약하게된다. 2007년 10월 5일에는 스핀(Spin)지의 웹 사이트에서 "오늘의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007년 11월에는 롤링 스톤(Rolling Stone)지에서 “2008년에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탑 10”에 꼽혔고, 최근에는 BBC의 "Sound of 2008" 투표에서 9위를 차지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MGMT는 첫번째 싱글인 [Time To Pretend]를 2008년 1월 8일에 데이빗 레터맨(David Letterman) 쇼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앤드류가 기타를 치면서 메인 보컬을 했고 벤은 건반을 치며 코러스를 넣었는데, 방송 중에 재미있었던 것은 자신들의 곡이 끝나고 난데없이 도어즈(Doors)의 [Light My Fire]의 인트로를 연주하면서 무대를 종료했던 부분이었다. 이 곡은 2008년도 영화인 [21]의 오프닝 시퀀스에도 사용된다고 한다. 영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후에는 BBC 2의 줄스 홀랜드(Jools Holland)의 프로그램에서도 라이브를 선보인다. 2008년 중반에는 일전에도 언급했던 같은 브루클린 출신의 모던-싸이키델릭 밴드인 예세이어와 미국/유럽 투어를 계획 중이라고 하는데 올해의 코첼라(Coachella)나 섬머 소닉(Summer Sonic) 페스티발 같은 곳에서도 MGMT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Dave Fridmann
2006년 가을에 MGMT는 콜럼비아와 계약하면서 본격적인 앨범작업을 시작하는데 프로듀서에는 무려 데이브 프리드만(Dave Fridmann)이 참여하게 된다. 이들이 콜럼비아와 계약했을 당시 회사는 이들이 꿈꾸는 프로듀서 목록을 물었다고 한다. 진지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MGMT의 목록은 이렇다. 프린스(Prince),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나이젤 고드리치(Nigel Godrich), 그리고 셰릴 크로우(Sheryl Crow)가 아닌 모든 사람.
이들의 목록 중에 프로듀서로 먹고 사는 사람은 나이젤 고드리치 밖에 없는데, 결국은 여차저차해서 앞서 말했던 대로 데이브 프리드만이 이들을 담당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프로듀서인데, 사실 그는 머큐리 레브(Mercury Rev)의 베이시스트로 보다는 인디록 프로듀서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데이브 프리드만은 플레이밍 립스(Flaming Lips)의 2000년대 앨범들과 더불어 케미칼 언더그라운드(Chemikal Underground)의 책임자이자 이제는 아쉽게도 해체해버린 델가도스(Delgados), 그리고 로우(Low)나 팬텀 플레닛(Phantom Planet)의 앨범/곡들을 프로듀스 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몇몇 사람들은 그가 만든 앨범만 들어봐도 그의 작품이라는 걸 인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 정도까지는 모르겠다만 들으면 확실히 이 사람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어떤 것 인지는 미약하게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 플레이밍 립스의 투박하면서도 말랑말랑한 질감이라던가 머큐리 레브 특유의 풍부한 고주파의 스트링, 델가도스와 플레이밍 립스의 앨범들에서 자주 선보이는 특정 이펙팅의 팬을 나눠놓는 방식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겠다.
Oracular Spectacular
놀라운 데뷔앨범 [Oracular Spectacular]는 2007년 10월 2일에 디지털 음원이 풀렸고, 2008년 1월 22일에 CD 포맷으로 미국에서 발매됐다. 이들이 2005년에 공개했던 [Time To Pretend EP]와는 다른 버전의 [Kids]와 [Time To Pretend]가 새로 녹음됐는데, 앨범은 이제 갓 등장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영국, 그리고 아일랜드의 각종 차트에 오르내린다.
평단 또한 이들의 행동을 반겼다. 얼터너티브 프레스(Alternative Press)는 "복잡한 노력의 과정을 거친 앨범이지만 결론은 매우 훌륭한 앨범이라는 간단한 평가로도 충분하다."라고 언급 했으며, 프레픽스 매거진(Prefix Magazine)은 “자신감 넘치는 데뷔앨범. 그들 스스로가 알고있는 것 이상의 놀라운 잠재력을 가진 작업물” 이라고 극찬했다.
홈페이지에 있는 자신들의 소개에 의하면 이들은 홀 앤 오츠(Hall & Oates)의 부드러운 소울 팝과 스페이스맨 3(Spacemen 3)의 약물 사운드, 그리고 로얄 트럭스(Royal Trux)의 아방가르드 인더스트리얼 로맨티시즘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찬찬히 따져보면 그 영향력들은 고스란히 앨범에 배어있다. 앨범은 글램락 에라(Era)의 기타톤, 데이브 프리드만의 장기이기도 한 오리지날 소스를 최대한 있는 그대로 살린 투박한 질감의 녹음/믹싱 상태로 채워져 있지만 그보다 더 복잡 다양한 요소들이 저마다 각축을 벌이고 있다.
첫번째 싱글 커트곡이자 앨범의 첫 트랙인 [Time To Pretend]의 가사는 락스타에 대한 픽션을 담고있다. "우리 이제 노래를 만들고 돈도 벌고 모델 출신의 마누라도 좀 찾아보자. 파리로 가서 헤로인도 하고 스타들과도 좀 해보자. 우리는 빠르게 살고 일찍 죽기로 결심했다. 친구와 부모님을 잊어버리고 Stlyrics.com(주로 사운드트랙의 가사를 모아놓은 사이트)에서 노래 가사들을 훔쳐다가 그 동안 뭔가 좀 비극적인 척을 해왔었다."고 노래하며, 나중에는 집이 그립고 부모님이 그립고 개가 그립고 지루함과 자유,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이 그립지만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푸념한다. 정확한 뉘앙스는 잘 모르겠지만 소위 락스타라 불리는 형님들이 하고 다니는 행색이 어지간히 아니꼬왔던 모양이다.
지독하게 과거의 글램록 트랙들을 연상시키는 [Weekend Wars], 스페이스 에코의 덥효과와 공간감이 가장 구체적인 모양새를 하고 있는 [The Youth], 그리고 외지에서는 마치 비지스(Bee Gees)의 배리 깁(Barry Gibb)을 연상시키는 팔세토 보컬을 가진 트랙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변박으로 진행되는 신기한 디스코튠 [Electric Feel]이 앨범의 앞 부분을 장식한다. 그리고 특히 [Electric Feel]의 뮤직비디오는 보는 사람이 색깔을 설정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기능을 인핸스드 CD로 담고 있었는데 네티즌들이 자신만의 인터랙티브 버전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일전에 이들의 EP에도 수록된 곡으로 마치 뉴 오더(New Order)나 레이디트론(Ladytron)을 연상시키는 전개와 신시사이저의 멜로디를 가진 [Kids], 활발한 리듬파트의 활용과 메이저와 마이너 코드를 적당히 왔다갔다하면서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4th Dimensional Transition], 데이브 프리드만 특유의 거친톤의 믹싱과 마치 60년대 앨범들마냥 레프트/라이트 트랙을 완전히 분리시켜 놓은 [Pieces of What], 감동의 도가니 그 자체인 [Of Moons, Birds & Monsters], 역시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곡을 연상시키는 휘파람과 멜로디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The Handshake], 그리고 혼돈의 열정으로 가득한 [Future Reflections]를 끝으로 앨범은 종결된다.
음악을 많이 안 들어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는데 본인이 알기에 2000년대 이후에 나온 앨범 중에서 레프트/라이트 팬을 이렇게까지 심하게 나눠 놓은 앨범은 없었던 것 같다. 주로 6,70년대에 많이 사용했던 방식으로 사운드 시스템 환경이 좋지 못할 경우에는 감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극단적인 팬을 주는 것이 현재는 많이 사라져 있는 실정이다. 아무튼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을 헤드폰으로 감상할 것을 추천하는 바인데, 본인도 처음에는 스피커로 듣고 있다가 뭔가 소리가 심하게 뒤틀려 있어서 헤드폰을 착용해 보니 팬을 엄청 나누어 놓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사실 대부분의 음악이 헤드폰으로 감상할 때 집중의 효과가 높긴 하다.
“시대정신에 관한 묵시룩이 꼭 죽음이나 파괴에 대한 이야기일 필요는 없다. 아마도 그건 거대한 환영의 단편일 것이고 거기서 인류는 진정한 잠재능력을 알아차릴 것이다.”
- Andrew VanWyngarden. (스핀과의 인터뷰 中.)
이 두명의 영적 순례자는 70년대의 영국 프로그래시브 팝 멜로디에 뮤즈(Muse)와 뮤(Mew)의 에너지를 장착했고 그 30년의 시기 사이에 존재했던 뉴-웨이브 신스팝, 그리고 디스코의 소스들을 추가했다. 네오 사이키델릭과 댄스록이 적절하게 혼합된 정체 불명의 야생 사운드를 들려주면서 젊은 층과 성인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는 중이다.
플레이밍 립스보다 견고하고, 디스트로이어(Destroyer)보다는 파워풀하며, 주니어 시니어(Junior Senior)보다는 사려깊어 보인다. 잭 화이트(Jack White)나 브라이트 아이즈(Bright Eyes), 그리고 젊은 날의 믹 재거(Mick Jagger)의 보컬을 연상시키곤 하지만 그들 보다는 4차원의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다. 스페이스 락과 디스코가 만난 가장 이상적인 지점이 바로 본 앨범이라 하겠는데, 물론 그보다는 훨씬 복잡한 요소들이 혼재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마치 6,70년대에 만들어진 SF 영화를 보는 느낌과 비슷하다. 무언가 기계적인 요소들로 채워져 있지만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원초적인 운동감이 결합되어 있는 모양새가 특히 그렇다. 사실 이렇게 확실하게 여러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너무 많은 다양성을 남발하면 한두 가지 요소들이 소홀해지기 마련인데 이들은 정말 확실하게 다 끝장을 본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이런 놀라 자빠질만한 앨범이 이들의 데뷔작이라는 사실에 있다. 아니, 도대체 앞으로 무슨 짓을 더 벌여놓을려고?
“젊음은 변화의 시작이다. 당신은 변하기 시작했나? 정말로?” - The Youth
글/ 한상철 (불싸조 http://myspace.com/bulssaz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