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프랑스의 자유와 낭만이 눈앞에 펼쳐진다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의 두 번째 앨범 [CHAUSSON & FAURE]
- 섬세한 기교와 깊은 해석으로 재현된 19세기 프랑스의 자유와 로맨티시즘
국내 두번째 앨범 <쇼송 콘체르토 & 포레 소나타>
- 한국 클래식계의 F4!
MIK 앙상블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
명문 스토니 브룩 음악대학 정교수 재직중
- 한국인 최초 파가니니 국제 콩쿨 1위,
빌보드 클래식 차트 9위에 빛나는 화려한 이력
- 에이버리 피셔 그랜트 수상자
피아니스트 제레미 뎅크
쥬피터 현악 사중주단 협연
1집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에서 따뜻한 감성과 신들린듯한 기교로 파가니니를 새롭게 재현해내 해외 클래식계를 놀라게 했던 김수빈이 이번에는 낭만이 넘치는 19세기 프랑스로 발길을 돌렸다. 프랑스 후기 낭만파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 에르네스트 쇼송(Ernest Chausson)과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e)가 그 주인공.
쇼송의 ‘바이올린, 피아노, 현악 4중주를 위한 협주곡 Op.21’은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레퍼토리는 아니다. 곡이 담고 있는 로맨틱함과 서정성이 듣는 이의 귀를 즐겁게 하지만, 많은 연주자들이 선택할 만큼 쉬운 곡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에게 있어 이 곡은 연주자로서 일생에 한번 반드시 시도해 보고픈 도전이었다.
김수빈은 이 앨범에서 쇼송 작품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우수, 서정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최고의 앙상블을 만들어냈다. 흐르는 물처럼 안정적인 사중주단의 투티(tutti)에 주거니 받거니 연주되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독주 선율을 듣고 있자면, 김수빈 자신의 표현대로 “음악 속에 담겨있는 드라마, 열정 그리고 생동감이 뼛속 깊숙이 와 닿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쇼송 협주곡에 비해 두번째 작품인 가브리엘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 1번 op.13>은 많은 연주자들에 의해 연주, 녹음된 바 있는 유명한 레퍼토리이다. 포레의 실내악 중 최초의 것이라는 이 작품은 멜로디의 풍부함과 자연스러움을 조화시킨 우아하면서도 힘찬 작품이다.여기에서 보이는 김수빈의 최상의 테크닉, 그리고 음악적 재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바이올린의 강약과 프레이징을 완벽하게 조절하고 있는 그의 연주는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며, 여기에 발군의 피아니스트 제레미 뎅크와 주고 받는 피아노 사이의 대화는 친밀하면서도 결코 긴장을 늦추는 법이 없어 듣는 이로 하여금 잊지 못할 감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쇼송과 포레가 활동했던 19세기 후반 프랑스는 이성 만능의 계몽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개인의 사상과 감정의 자유로운 표출, 그리고 공상과 순수에 대한 동경이 만발한 자유와 낭만의 공간이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창조된 쇼송과 포레의 음악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의 순수하고 자유로운 내면을 닮았다. 아무런 사심 없이 그저 “행복하기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순수함이야말로 그를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로 만든 가장 큰 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