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역사상 가장 러블리한 악녀, 릴리 알렌 !
두 번째 앨범 [It’s Not Me, It’s You]의 전세계적인 성공에 보답하고자 준비한
릴리 알렌의 확실한 팬 서비스 !! 스페셜 에디션 CD & DVD 전격발매 !!!
CD: 12곡의 오리지널 CD
+ Womanizer 커버곡 등 6곡의 어쿠스틱 세션
+ ELO 원곡의 커버곡
+ The Fear 와 22의 리믹스 추가.
총 21곡 / 78분 55초.
DVD: 릴리 앨런 Live in London 공연실황 8곡
+ TRACK BY TRACK 인터뷰
+ Fuck You 등4곡의 뮤직비디오.
마이스페이스 스타, 트렌드 세터, 샤넬(Chanel)의 신상 핸드백 "Coco Cocoon" 라인 뉴 모델로 선정될만큼 패셔니스타… 그녀를 수식하는 수많은 트렌디한 어구들과 함께 파파라치의 표적, 타블로이드 신문의 단골 표지모델 등 언제나 핫 이슈꺼리를 몰고다니는 팝씬의 악녀 "릴리 알렌"이 들려주는 스타일리쉬한 감각의 달콤한 일렉트로팝 앨범 [It's Not Me, It's You]의 스페셜 에디션. 기존 앨범의 수록곡에 어쿠스틱 버전으로 가공되거나 추가된 아홉곡의 노래를 실었고,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서 단편적으로 확인했을 공연영상(+인터뷰)을 풀버전으로 정리한 영상자료를 첨부했다. 포만감 확실한 서비스의 확장앨범이다.
슬픔과 미소를, 친절함과 잔인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릴리 알렌. 여린 음색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지지 않은 파워를 가지고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로 유명한 릴리 알렌의 공연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
달콤살벌한 성공
'It's Not Me, It's You'(Special Edition, 2009)
by Lily Allen
지금 막 확장판으로 출시된 'It's Not Me, It's You'는 부지런했고 또 눈부셨던 한해를 기록한 앨범이다. 우선 구성을 살펴보자면 기존 앨범의 수록곡에 어쿠스틱 버전으로 가공되거나 추가된 아홉곡의 노래를 실었고,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서 단편적으로 확인했을 공연영상(+인터뷰)을 풀버전으로 정리한 영상자료를 첨부했다. 포만감 확실한 서비스의 확장앨범이다. 확장판 제작 이전의 성과를 이야기하자면, 'It's Not Me, It's You'는 자국 영국에서 발매직전 선주문만 60만장이 들어왔던 기대작이자, 발매 첫주동안 10만장을 팔아치웠고, 나온지 8개월만에 벌써 세계적인 세일즈 150만장에 도달한 성공작이다. 차트성적도 당연했다. 영국과 호주차트 1위, 미국차트 5위를 기록했던 앨범이다.
ALBUM
판매량뿐만 아니라 싱글도 풍성했다. 앨범은 그야말로 히트곡 자판기였다. 지난해말 공개한 'The Fear'를 시작으로 'Not Fair' 'Fuck You' '22'를 거쳐 11월 발표를 앞두고 있는 'Who'd Have Known'까지 수록곡의 절반가량을 아쉬움 없이 활용한 셈이다. 우선 첫 싱글 'The Fear'는 UK 싱글차트 1위를 기록했던 명예의 노래다. 다음으로 주목도가 높았던 곡은 'Fuck You'다. 후렴구마다 상냥하게 욕하는 이 문제의 노래는 앨범발표 이전 릴리의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처음 공개했던 노래로, 당시엔 'Guess Who Batman'이라는 제목으로 통했다. 줄여서 'GWH'로 통했던 노래는 처음 '뻑큐'의 대상이 제목의 이니셜과 같은 조지 부시George W. Bush라는 설이 있기도 했고, 릴리는 처음 가사를 쓸 때 영국 국민 자당(BNP, British National Party)을 상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릴리는 지금은 '뻑큐'의 대상이 확실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건 젊고 쿨한 우리가 흔하게 쓰는 말이자 언제든 뻑큐의 대상은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릴리는 올해 인상적인 노래와 함께 인상적인 앨범을 남겼다. 2007년 여름 조그만 작업실을 얻어 착수하고 미국 LA에서 최종녹음을 마친 두번째 앨범 'It's Not Me, It's You'는 릴리의 자평에 따르면 "더 큰 사운드, 보다 신비로운 사운드"로 완결된 작품이다. 각종 매체는 더 성숙해졌고 더 발전했으며 관중의 기호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아졌다고 칭송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레트로풍의 데뷔앨범 'Alright, Still'(2006)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로 릴리는 전작의 프로듀서였던 마크 론슨과 작별했고, 미국 출신의 혼성 듀오 버드 앤 비(The Bird And The Bee'의 멤버이자 릴리 앨런의 전작에 일부 참여했던, 그리고 카일리 미노그,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과 작업한 바 있는 그렉 커스틴(Greg Kurstin)과 함께 앨범의 가닥을 잡았다. 보다 명료하게 여성성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한편 리얼연주와 일렉트로니카의 특징을 고루 살린 균형의 앨범은 셀러브리티로 미디어 노출률이 훨씬 높았던 릴리를 확고한 뮤지션으로 포지션을 바꾸어 놓았다.
TOUR
확장판 앨범을 통해 우리는 보다 다채로운 인상의 릴리를 만나게 된다. 우선 어쿠스틱 버전의 릴리다. 78분으로 러닝타임을 꽉 채운 실속의 CD1, 즉 음원 디스크의 후반부 속 릴리는 우선 2집에 실린 노래를 간결한 편곡으로 가공했다. 아울러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Womanizer'와 함께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의 'Mr Blue Sky'를 화사한 터치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보너스 DVD, 영상 디스크 속 릴리는 3월부터 시작해 올 12월까지 빽빽하게 스케줄이 잡혀있는 투어의 순간을 공개한다. 한해동안 유럽 전반, 북미, 아시아(일본과 베트남), 남미(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오세아니아(호주)를 두루 순회했던 릴리는 올 3월 26~28일 들렀던 런던의 유서깊은 공연장 오투 쉐퍼즈 부시 엠파이어 (O2 Shepherds Bush Empire)의 현장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1903년 설립되어 53년부터 BBC 전용 공연장으로 세팅, 91년부터는 전문 콘서트홀로 입지를 굳힌 곳이다.
릴리 앨런의 퍼포먼스는 이미 유명하다. 우선 릴리를 여린 음색의 보컬리스트로 알고 있었다면 흐트러지지 않는 음색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순간에 놀랄지 모른다. 노래에 집중하는 한편 공연도중 느끼는 긴장과 답답함을 후련한 방식으로 해소하는 것으로도 릴리는 유명하다. 때때로 무대 위의 릴리는 성가시고 불편한 힐을 벗어 던진다. 무대 연출용으로 써야 했던 가발도 순식간에 집어 던진다. 무대 위에서 음주와 흡연을 즐기는 것도 릴리의 중요한 습관이다. 이를 통해 짐작할 수 있는 릴리 공연의 특징은 관중과의 일체감이다. 무대를 바라보며 즐겁고 편안하게 공연을 즐기는 청중처럼, 그녀는 거의 모든 현장에서 몰입과 휴식을 반복하며 무대와 관중석의 경계를 해제한다.
HER
영국 런던 내의 해머스미스 (Hammersmith)를 고향으로 두고, 배우이자 뮤지션이기도 한 키스 앨런 (Keith Allen)과 영화 프로듀서인 앨리슨 오웬 (Alison Owen)의 여식으로 1985년 태어난 릴리는 세살에 아버지가 전속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으로 처음 미디어와 만났다. 한편 케이트 블란쳇과 제프리 러시가 주연한 '엘리자베스'(1998)에서 단역으로 연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머니가 관여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후광 없이도 그녀는 원래 유명했다. 학창시절에는 번번이 사고치는 아이로 유명했고, 가수데뷔 전후에는 마이스페이스의 독설스타로 유명했다. 파파라치의 표적(이자 폭력으로 파파라치를 상대했던 일화)으로도 유명하다. 릴리는 연애와 패션 모두 가십에 목마른 타블로이드지의 탁월한 사냥감이기 때문이다. 한편 릴리의 최근 근황은 샤넬의 신상 핸드백 라인 코코 코쿤Coco Cocooon의 모델이 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릴리는 속된 미디어가 그러나 공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캐릭터이다. 어떤 언론은 릴리의 요란하고 난폭한 사생활에 집중하지만, 또다른 언론은 그녀 음악의 가치를 높이 산다. 두 장의 앨범을 통해 릴리는 실력과 유머와 개성 모두를 점진적으로 만족스럽게 증명했기 때문이다. '가디언', 'NME'를 비롯한 영국의 주요 언론은 몇 달 전 릴리의 두번째 앨범에 별 네개를 수여했다. 그리고 리스너의 반응은 곧 5종세트의 싱글로 증명됐다. 미약한 줄 알았던 릴리의 음역은 가창력을 과시하기 전에 다양한 이미지의 노래 연출에 최적이라는 것을 앨범으로 또 공연으로 확인한 순간, 500벌이 넘는다는 드레스나 샤넬의 신상 핸드백보다 그녀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재산은 단연 노래라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이는 미디어를 넘어 세상이 인정한 릴리 앨런의 가장 강력하고 확고한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