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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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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콘의 혜성’에서 ‘스크린의 혜성’이 되다!
가수 윤하의 당찬 스크린 데뷔작!!
2006년 11월 싱글앨범 ‘오디션’으로 국내 데뷔, 발표하는 앨범마다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두터운 팬 층을 거느린 윤하가 <이번 일요일에>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짐승돌, 성인돌 등의 신조어들을 만들어 내며 아이돌 가수들이 가요계를 독식하고 있는 현재, 윤하는 ‘후크송’ 위주의 틀에 박힌 음악에서 벗어나 ‘피아노 락’이라는 낯선 장르를 선보이며 정면돌파, 매끄러운 라이브 실력과 가창력으로 폭넓은 세대의 사랑을 받으며 여성 솔로 가수의 중심에 섰다.
이러한 윤하가 일본영화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녀는 1.5집 ‘혜성’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던 2008년 3월과 9월 사이에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영화를 촬영했다. 국내 데뷔 후 불과1년 남짓 되는 시간 동안 밖에 음반활동을 하지 않은 그녀가 돌연 영화 출연으로 연기에 도전을 한다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켄모치 사토키 감독의 윤하에 대한 믿음과 그녀가 맡게 된 일본 유학생 채소라 캐릭터의 매력은 그녀가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이 되었다. 특히, 한국에서 무작정 일본 유학생이 되어 영상 공부를 하는 채소라 캐릭터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음악 활동을 준비한 그녀의 상황과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 낯선 곳에서의 겪었던 좌절, 홀로 생활을 해야만 했던 외로움 등을 누구보다 몸으로 느꼈던 그녀이기에 노래하는 윤하가 아닌, 스크린 속에서 살아 숨쉬는 채소라로 완벽하게 변신할 수 있었다. ‘오리콘의 혜성’이라고 불리며 일본시장을 점령했던 그녀는 이제 ‘스크린의 혜성’이 되어 관객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고, 마침내 국내 개봉으로 기다렸던 팬들 앞에 선보인다.
■ About Movie
<러브레터>, <무지개 여신>의 감성을 닮았다!
순도 100%의 맑고 투명한 일본영화!!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감각적인 영상에 녹여낸 <러브레터>(감독 이와이 ??지)는 특유의 섬세한 이야기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며 국내에 일본영화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로도 <4월 이야기>(감독 이와이 ??지), <무지개 여신>(감독 쿠마자와 나오토) 등 희망과 설렘이 공존하는 일본영화는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마니아 층을 형성해 왔다. 여기에 일본 유학생 소라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를 담은 <이번 일요일에>도 절제된 감정과 소박한 일상을 통해 일본영화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한국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짝사랑에게 고백 한번 못하고 제대로 차인 스무 살 한국인 유학생 소라와 3개의 직업을 24시간 풀가동하며 시도때도없이 졸곤 하는 ‘좀 이상한 일벌레 아저씨’ 일본인 마츠모토. <이번 일요일에>는 성별, 세대, 생활환경, 국적 등 그 어떤 접점도 없는 순진한 소녀와 성실한 아저씨가 우연한 계기로 친구가 되어 서로를 배려하고 다독이면서 소통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다. 줄거리는 왁자지껄한 코미디로 연출될 수도 있지만, 영화는 억지로 과장된 상황을 만들려고 애쓰지 않는다. 첫사랑의 열병을 앓고 일본에 홀로 남겨진 소라도, 아내와 별거하여 일만 하며 살아가고 있는 마츠모토도 공통적으로 상처를 안고 있지만 그들이 서로의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은 귀엽고 사랑스러울 정도. 마음을 두어야 할 곳을 잃어버린 소라에게 다소 모자라 보이고 늘 손해만 볼 것 같은 마츠모토는 너무나 변변찮아서 오히려 특별한 흥미의 대상이 되고, 알게 모르게 서로의 따뜻한 관심의 자장 안에서 한 뼘, 두 뼘 삶을 살아가는 동력과 이유를 발견하는 과정은 소박하기에 더욱 담백하다.
점점 더 개인화되고 소통불능이 되가는 현대인에게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 그리고 소통이 주는 아름다움을 속 깊게 보여주는 <이번 일요일에>는 관객들에게도 전쟁같이 느껴지는 삶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가 될 것이다.
■ Production Note 1
스토리텔링에 대하여
서로를 생각하는,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을 하는 내일을 보여준다
<이번 일요일에>는 오리지널 작품으로, 각본은 일주일 만에 작성되었다. 시나리오 헌팅도 하지 않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써나간 느낌 일까나. 일단 쓰고, 그 후에 취재를 반복해나가면서 살을 붙이게 된 것이다. 표현하고자 한 것은 ‘접점이 없는 기간 동안 떨어져 있는 두 사람’이 벽을 넘어 만나서 뭔가를 알아 가는 이야기. 그래서 성별, 세대, 생활환경, 국적 등 ‘벽’이 되는 것들을 가득 만들고, 거기서부터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갔다.
수수하고 어두운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밝고 쾌활한 느낌으로 하려고 신경을 썼다. 무대로 하고 있는 곳은 도쿄도 아니고 도시도 아닌 곳이다. 마츠모토시는 ‘하쿠센나가시(白線流し)’로 알려져 있는 조용한 분위기의 지역이다. 그 조용한 풍경을 이야기의 중심에 들어가게 하려고 생각했다.
계절은 늦은 가을부터 겨울에 이른다. 눈이 많이 내려 쌓이거나 단풍이 많은 것도 아닌, 고원의 이미지가 아닌 나가노. 조금 부족한 듯한 운치가 있는 마츠모토에 첫눈이 내리는 시기, 그 시기에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가지고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 시대는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게 겁이 날 정도로 개인화 되었다. 위험을 회피하고, 보통의 일, 보통의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서로를 생각하는,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을 하는 내일을 보여준다’는 것을 영화에서 전하고 싶었다.
■ Production Note 2
캐릭터와 캐스팅에 대해서
‘청결감’을 가진 두 배우
윤하와 이치카와 소메고로를 만나다
나는 아이디어를 먼저 각본으로 쓰는 타입이 아니다. 등장인물의 분위기나 마음을 먼저 생각하고, 느낌을 가지고 가는 동안에 어느 틈엔가 등장인물들이 제멋대로 움직여 나간다. 나는 그것을 재미있는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그 인물에 흥미를 갖고, 무리하지 않고 따라가면 순조롭게 쓸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각자의 ‘벽’을 생각해나가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한국의 유학생 소라와 빚쟁이에 쫓기면서 세 가지의 일을 하는 중년남 마츠모토였다.
주인공 두 배우의 캐스팅 포인트는 ‘사람 좋음’과 ‘투명감’. 마츠모토 역을 연기하는 사람은 먼저 가장 청결감이 있는 사람, 차밍한 사람, 그리고 다정함이 느껴지는 사람을 구하려고 했다. 특히 청결감은 제쳐놓지 않았다. 이 캐릭터를 현실세계에서 정면으로 리얼한 이미지로 캐스팅한다면 엄청나게 대책 없는 더러운 남자가 되고 만다. ‘있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있다면 좋을 것’ 같은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치카와 소메고로는 순수한 마츠모토 역에 딱 맞았다. 24시간 일하기만 하는 마츠모토는 어딘가에서 자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확실히 자는 장소가 없이 선 채로 졸게 된다. 그래서 그 때의 모습은 불안하다. 그런 초인적인 부분도 이치카와 소메고로가 연기하면 거짓말처럼 보이지 않는다.
소라 역의 윤하도 청결감이 있고, 그래서 지금의 여자들과는 구분되는 사람 좋음이 있다. 또한 있는 그대로의 다케나카 나오토는 평소의 연기할 때와는 이미지가 다른 세련되고 부드러운 분이었다. 그런 다케나카 나오토의 캐주얼하고 사람 좋은 부분을 보여주려고 생각하면서 출연을 부탁했다.
■ Production Note 3
촬영에 대해서
어디에도 없는 환상적인 영화를 위해
어디에도 없는 좋은 느낌으로!
2008년 3월에 20일간 촬영했다. 마츠모토에서의 촬영은 19일이고 서울에서의 촬영은 최후의 1일. 서울에서의 씬의 예비 일은 하루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날 큰 비가 내렸는데도 예정대로 촬영할 수 있어서 정말로 행운이었다. 윤하의 본업은 가수로 이번 영화가 첫 출연이다. 그런데 그녀를 위해서라도 스토리를 따라 순서대로 촬영하고 싶었지만 타이트한 촬영 스케줄 사정으로 잘 되지 않았다. 후반부분부터 ‘거꾸로 촬영’처럼 촬영했기 때문에 윤하에게는 가혹한 촬영이 되었지만, 그녀는 기대이상으로 소라의 캐릭터를 확실히 구축하고 열성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배우에게는 본인들 저마다가 갖고 있는 캐릭터 즉, ‘자신의 자질’을 연기에 반영해주기를 원했다. 연기력에서 전적으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환경, 배경이 다르다고 해도 자신이 동정을 느끼는 부분을 키워달라고 했다. 그래서 연출도 배우 개인이 계속 만들어내는 분위기를 의식했다.
나는 다른 감독보다도 리허설에 많은 시간을 들이기 때문에 리허설을 거듭해서 배우의 어깨의 힘을 빼고 촬영에 임하게 한다. 배우의 자연스런 분위기가 관건인 영화이기 때문에 사이즈도 보통의 영화보다 세로로 긴 유로수퍼비스타로 촬영했다. 각본에 충실하게 촬영해 나갔지만 비디오레터 씬에서의 다케나카 나오토에게는 유일하게 애드립을 부탁했다.
목표로 한 것은 ‘어디에도 없는 환상적인 영화’였기 때문에 스탭 들에게 부탁한 것은 ‘어디에도 없는 좋은 느낌으로!’였다. 나는 현장에서 모니터를 보는 타입의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촬영감독과는 사전에 여러 번 의논을 하고 이런 영상세계를 만들고 싶다고 이미지를 전달했다.
그 결과, 저녁 풍경이 많아졌다. 조명감독은 일이 바빠서 보통의 절반의 시간으로 라이팅하는 방법으로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다. 심플한 조명이었지만 유리병의 반사 빛 등은 수작업으로 재료를 만들어 그것을 이용해서 조명을 만들어 주었다.
<무지개 저편>
소중한 건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되지
내일로 발 내딛는 것도 무서워졌어
상처투성이인 내 마음에는 항상 비가 내려
하지만 당신의 그 한마디에 마음에 무지개가 떴어
눈물 흘린 만큼 내일은 더 웃을 수 있어
의미 없는 일은 하나도 없어
괜찮아 당신의 다정한 말에서 힘을 얻었어
고마워요 만나서 다행이야
세상은 이렇게 무지개 색으로 빛나고 있다고
당신이 가르쳐 주었어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생각만 해도
외톨이가 되는 것 같았어
하지만 이젠 확실히 알겠어
곁에 없어도 당신의 다정함은 그대로
내 마음속에 남아서 나를 지켜준다는 걸
마음속에 떠있는 이 무지개는 분명
나를 내일로 데려다 주겠지
당신이 자랑스러워할 만큼 씩씩하게
내일을 향해 걸어가겠어
넘어질 것 같으면
마음속 무지개를 생각하자
나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그 빛을 전하고 싶어
<이번 일요일에> OST中 윤하